조류독감이 인류의 대재앙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의 시작은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인체에서 변이를 일으켜 전염성이 강한 치명적인 변종 바이러스로 새로 태어나 사람과 사람간의 전염이 가능해졌을 경우다.
이 경우 엄청나게 빠른 전염력으로 전세계 인구 60억의 20~30%, 최대 18억명을 감염시켜 이중 수백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 유행성 독감의 합병증만으로도 수많은 노약자들이 희생되고 있는 사실로 미루어 볼 때 백신조차 없는 상태에서 이같은 변종바이러스가 창궐한다면 그 피해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급기야 가장 우려했던 사람과 사람간의 전염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베트남에서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베트남에서 지난달 22일 숨진 자매 2명이 사람과 사람 감염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이들 자매는 1주일전 먼저 숨진 오빠로부터 홍콩형 조류독감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숨진 오빠를 화장하는 바람에 자매의 감염경로를 정확하게 규명할 수는 없지만 오빠가 자매들에게 옮겼을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WHO의 발표는 가능성과 개연성을 말한 것으로 확증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조류독감이 위험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할 것이다.
현재 조류독감 발생국은 한국을 비롯해서 베트남 태국 중국 일본 홍콩 라오스 캄보디아 등 10개국으로 늘어났다.
각국 정부들은 조류독감 발생지역의 가금류 살(殺)처분과 유통 금지 및 백신접종 등으로 확산 방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조류독감이 한바탕 휩쓸고 간후 소강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상황이 끝난 것이 아니다.
조류독감은 이제 시작인지 모른다.
방심하지 말고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특히 동남아 출입국자들에 대한 예찰활동에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이와함께 조류독감 파동 장기화에 따른 가금농가 등 피해 업종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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