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조류 독감과 전면전에 돌입한 가운데 1일 하루에만 성시자치구(省.市.自
治區) 5개 지역에서 조류독감 의심사례가 발생, 조류독감 확인 또는 의심 지역이
중국 전체의 3분의1로 확산됐다.
중국 농업부는 이날 저장(浙江)성 융캉(永康)시,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시,
윈난(雲南)성 청공(呈貢)현, 허난(河南)성 핑위(平與)현,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생산건설병단 농(農)12사 등에서 조류 독감 의심사례가 추가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광시좡주(廣西壯族)자치구 룽안(隆安)현 딩당(丁當)진 오리 농장에서
첫 발생한 조류 독감은 후난(湖南)성, 후베이(湖北)성, 상하이(上海)를 거쳐 허난성
까지 북상했고, 서쪽으로는 신장지역까지 번졌다.
이로써 중국의 조류독감 발생 지역은 31개 성급(級) 지역 중 10개로 늘었고 허
난 핑위현은 후베이성과 인접해 있어 후베이의 우쉐(武穴)시 장링상(張嶺上)의 조류
독감 확산 방지 조치가 미흡하지 않았나 하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허난은 수도 베이징(北京)의 관문인 허베이(河北)성과 접경을 이뤄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국은 후이량위(回良玉) 부총리를 사령탑으로 하는 조류독감방지총지휘부를 설
립, 24시간 방역을 하는 등 총력전 체제에 들어 갔는데도 확산이 멈추지 않아 미발
생 지역들도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일인당 양계 최다 지역인 허베이성 관타오(館陶)현은 양계장을 매일 소독하고
분뇨를 치우고 일부 닭에 백신을 접종하기도 했다. 베이징은 물론 헤이룽장(黑龍江)
성, 랴오닝(遼寧)성, 지린(吉林)성 등 동북 3성도 비상이 걸리기는 마찬가지이다.
조류독감 확산을 막기위해 발생 지역 인근 가금류 수 백만 마리가 도살돼 농민
의 생계가 위협을 받자 당국은 살처분 가금류에 대한 보상을 시작했다.
간쑤(甘肅)성 안닝현에서는 조류독감이 의심되는 한 농장에서 반경 3㎞ 이내에
있는 모든 닭들이 살처분 됐으며 신장지구에서도 조류독감 의심사례가 발생, 조류독
감이 이미 광범위하게 확산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대규모 살 처분으로 달걀 반입량이 줄어들면서 500g에 2.4위앤(
元.약 360원)하던 달걀 값이 3위앤으로 올랐다. 500g에 8위앤(5급기준)하는 닭고기
판매는 오히려 줄었다.
그러나 베이징 시내 닭튀김 외식 업체인 켄터키와 베이징 오리구이 전문식당인
취앤쥐더(全聚德)의 매장은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몰리는 이상현상이 벌
어지기도 했다. 고온에 가금류를 요리하면 조류독감 전염 위험성이 없다는 소식 덕
분이라고 식당 관계자들은 말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이미 효력있는 조류독감 백신을 개발, 접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으며 일간 차이나데일리는 29일 긴급 각료회의부터 조류독감 발생 보고가 가장
중요한 순서가 됐으며 이후 새로 발생한 의심사례가 빠르게 발표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상하이 시 정부는 시에서 50㎞ 떨어진 농장의 오리에서 조류독감 의심사례가
발견됨에 따라 1일 오후 조류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살아있는 가금류 거래를 전면금
지하는 긴급조치를 취했다.(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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