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정기총회를 앞두고 지역 7대 섬유단체 중 직물, 염색, 메리야스, 봉제 4개 조합 이사장이 임기 만료에 따른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대구 섬유조합 경영진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연 메리야스 조합은 신임 이사장으로 장주형(55) 대기섬유공업사 대표를 추천했다.
지난 18년간 조합을 이끌어 온 김상현(77) 이사장이 일부 연임 추천에도 불구하고 세대교체론을 주장하며 거부 의사를 밝힌데 따른 것.
조합 박병기 상무는 아직 정기총회가 남아있지만 이사회에서 의결된 사항이라 조합원들의 반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리야스 업계는 지명도가 높고 이사회 일원으로 조합업무에 밝은 장 신임 이사장 내정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12년간 염색조합을 대표해 온 김해수 이사장도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조합 이병홍 상무는 4일 이사회를 통해 신임 이사장 후보가 거론될 예정이지만 섬유업계 침체 등으로 대부분의 후보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어 이달 말 총회때에나 구체적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3년 임기가 끝나는 정훈 직물조합 이사장 경우 견직물조합과의 단일조합 설립을 앞두고 있지만 연임은 어렵다는 입장이고, 초대 1년을 포함해 지난 4년간 봉제조합을 맡아 온 임원상 이사장은 일신상의 건강 문제를 들어 물러날 뜻을 밝혔다.
7대 조합 중 견직물, 장갑, 패션 3개 조합 이사장들 경우 아직 임기가 끝나지 않았지만 한국패션센터와 패션조합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최태용 이사장은 평소 두 단체를 동시에 맡는 것은 무리라고 밝힌 바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견직물조합과 직물조합이 통합되면 초대 이사장은 박노화 견직물조합 이사장이 선출될 것이 확실시된다.
양 조합 관계자들은 "조합 명칭은 직물조합으로 하되 초대 이사장은 견직물조합에서 맡게 될 것"이라며 "견조는 조합 회원수만 450여개에 이르는 지역 최대 섬유조합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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