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영 부산시장은 지난해 10월 16일 구속수감된 이후 최근까지 구치소에서 지
급되는 노트에 메모형식으로 그날 그날 있었던 일 등을 써왔으며 자살을 결심하고
는 가족 등에게 남기는 메모를 별도로 작성했다.
부산지검 진상조사팀장 이철희 검사는 4일 안 시장이 수용됐던 부산구치소 의료
사동 상층 10호실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여 이불 밑에 넣어져 있던 안 시장 일기장
과 메모지 5-6장을 발견했다.
검찰은 안 시장이 남긴 5-6장의 메모지는 구치소 매점에서 판매하는 편지지로
사생활 등 개인적인 내용이 담겨 있으며 부인 등 가족 앞으로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 메모지에는 또 안 시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황을 뒷받침하는 내용도 함
께 담겨 있으며 재판부 등에 보낸 자필 탄원서의 초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오전 실시한 안 시장에 대한 검시 결과 별다른 외상이 없는 점과
자살임을 뒷받침하는 메모지의 발견에 따라 안 시장 변사에 대해 타살 혐의가 없는
것으로 최종 결론지었다.
메모지와 함께 발견된 일기장은 안 시장이 지난해 구속 수감 이후 일자별로 그
날그날 사항을 메모 형식으로 적어온 것으로 재판 관련 사항과 검찰 조사내용 등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안 시장이 남긴 메모지와 일기장을 검토한 결과 대부분 개인적인 내용인
데다 사건 수사와 관련한 특이점 등은 없어 내용은 공개하지 않은 채 이날 오후 절
차를 밟아 유족에게 되돌려 줄 방침이다.(부산=연합뉴스)4일 자살한 안상영 부산시장의 시신이 보관된 삼선병원을 찾아 검안한 부산지검 이철희검사 등이 사인에 대해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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