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外資 유치는 바로 慶北의 '혁신 역량'

경북도가 외자 4억 달러 유치에 성공한 것은 지역혁신을 통한 경제활성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쾌거다.

특히 '경제 제일 도정'을 부르짖는 경북도가 이를 실천에 옮김으로써 단순 구호 차원을 넘어 공직에서 이미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경북도의 이같은 잠재력이 바로 '지속가능한 성장'의 원동력이 아닌가.

일본의 대표적 기업인 도레이(주)는 도레이새한(주) 공장에서 구미4공단에 4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10년까지 2억 달러를 추가 투자할 의사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록 출자회사에 투자하는 형태지만 이번 성사(成事)가 해외자본 유입의 물꼬를 틀 것은 틀림없다.

이를 계기로 경북도는 친(親)기업 도시 육성에 박차를 가해 세계화의 초석을 다져야 할 것이다.

사실 도레이(주)의 4억 달러 투자는 경북도의 숨은 노력없이는 불가능한 것이었다.

이미 이의근 지사가 도쿄 본사를 방문, 사장을 면담하고 도레이 가족으로서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스스로 명예사원이 되길 자처했다.

외자 유치가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세계화 시대에 지자체의 발로 뛰는 '세일즈 행정'과 단체장의 최고경영자(CEO)적 자질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 준 셈이다.

경북도는 지난 연말에 외국인 기업인 뿐 아니라 국내기업까지도 경북지역에 투자를 하면 총 투자비의 20%까지 현금 지원하겠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신선한 충격을 던져 주었다.

때마침 '구미시 수출 200억달러 달성 기념행사'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도 구미지역에 외국인기업 전용단지를 추가 확대하고 디지털 IT산업과 섬유산업의 메카로 거듭 발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하니 제2의 도약은 앞당겨 질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 경북도는 아시아 글라스와의 투자유치도 협상중이라고 한다.

경북도가 전국에서 지역혁신 모범도로 선정된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경제를 위해 '용틀임'하는 경북도, 그것이 바로 지역혁신의 서광(瑞光)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