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6일 본회의를 열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에 대한 네번
째 처리를 시도한다.
지난해 7월8일 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 뒤 7개월여 동안 세번에 걸쳐 처리가 시
도됐지만 선거를 앞두고 '농민표'를 의식한 정치권의 무책임한 대응으로 표결조차
무산돼온 동의안이 이번에는 처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은 물론 한나라당도 최병렬(崔秉烈) 대표와 홍사덕(洪思德) 총무 등
당 지도부가 농촌출신 의원들에 대한 막판 설득 노력을 기울이면서 '사실상 당론투
표'로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일단 동의안 통과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높다.
그러나 지도부내에서도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민주당은 자유투표로 임
한다는 입장이고, 특히 동의안 처리를 강력히 반대해온 한나라당과 민주당 내 농촌
출신 의원들은 정부가 농촌지원대책 마련 노력을 소홀히 하고 있다면서 여전히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막판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회는 이와 함께 고 건(高建) 국무총리 등 관계 국무위원들이 출석한 가운데
정치분야를 시작으로 4일간의 대정부질문에 나선다.
이날 질문에는 한나라당에서 정의화 남경필 심재철 박종희 박 진 의원이, 민주
당에서는 이윤수 김경천 의원이, 열린우리당에선 신계륜 이호웅 의원 등 9명이 나설
예정이다.
여야 의원들은 질문에서 참여정부의 국정운영과 '총선올인 전략 및 노무현(盧武
鉉) 대통령 사돈 민경찬씨의 653억원 모금 의혹, '굿머니 30억 정치권 제공설' 등과
관련 논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정부질문은 특히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정국주도권을 노
린 여야간 격돌이 예상된다.
국회는 오는 17일엔 통일.외교.안보 분야, 18일 경제분야, 19일 사회.문화분야
에 대해 각각 대정부질문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국회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특위 청문회를 거친 이상경(李相京) 헌법재판관
선출안도 처리할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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