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카드빚·생활고·우울증...자살 잇따라

최근 경제난이 계속되면서 생활고 등을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새벽 6시35분쯤 달서구 감삼동 ㅇ아파트 103동 앞 화단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김모(37.회사원)씨가 숨져있는 것을 부인 유모(34)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가 평소 회사 업무때문에 고민이 많았으며 전날 함께 잠자리에 든 뒤 새벽에 일어나보니 작은방 창문이 열려있고 아래쪽에 남편이 떨어져있었다는 부인의 말에 따라 투신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19일 오전 8시 30분쯤 동구 용계동 김모(34)씨의 집에서 김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김씨의 아버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해 2월 부인 양모(32)씨가 '신용카드 13장 약 3천500만원 상당의 카드 빚을 갚으라'는 메모를 남기고 딸과 함께 가출 후 연락이 없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10분쯤 달서구 갈산동 ㅅ산업 원단창고에서 김모(41.달서구 용산동)씨가 목을 맨 채 숨져있는 것을 평소 사업상 알고 지내던 이모(45.달서구 이곡동)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가 섬유공장을 경영해오다 5년전 부도가 난 뒤 가족들에게 생활비를 얻어쓰는 등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유족 진술과 '먼저 가서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됨에 따라 자신의 처지를 비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25분쯤 달서구 이곡동 ㅍ마을 102동 뒤편 화단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곽모(38.주부)씨가 숨져있는 것을 주민 김모(37.주부)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곽씨가 3년전 친구 김모씨에게 카드대출을 받아 5천만원을 빌려준 뒤 돌려받지못해 재산압류를 당한 뒤 우울증을 앓아왔다는 남편(38)의 진술 등으로 미뤄 17층 아파트에서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날 오후 1시50분쯤 달서구 용산동 ㅇ아파트 102동 앞 화단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정모(52.주부)씨가 19층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경찰은 정씨가 약 27년전부터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아오던 중 최근 증세가 악화됐으며 베란다 에어컨 실외기 위에 서있는 것을 보고 부르자 뛰어내렸다는 딸 백모(23)씨의 진술에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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