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해온 짐승을 죽이지 않고 가두어 두면 덩치가 커지고 새끼를 낳는다는 사실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그러나 당장 배가 고픈 마당에 사냥해온 짐승을 키우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오래 전부터 들짐승을 사육해온 남아무개씨를 만났다.
"사냥하는 것보다 키우는 게 훨씬 쉬워요. 토끼 한 마리 잡는데도 얼마나 힘이 듭니까. 하지만 나뭇잎과 풀을 따는 건 쉽지요. 어렵게 잡은 토끼를 바로 잡아먹지 말고 쉽게 따온 나뭇잎이나 풀을 먹이면 덩치가 커져 고기도 늘고 새끼도 얻을 수 있습니다".
남아무개씨는 "순간의 배고픔만 참으면 두고두고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그러나 짐승을 키울 때는 암컷인지 수컷인지 잘 구분해서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컷은 키워도 새끼를 낳지 못하기 때문이다.
남아무개씨의 아내 여아무개씨도 남편 못지 않은 재테크 왕이다.
여아무개씨는 과일의 씨앗을 함부로 버리지 않고 잘 심어 집 근처에 과일 나무를 벌써 네 그루나 자라게 해 이웃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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