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섬유조합에 세대교체 바람이 일고 있다.
19일 대구.경북염색조합은 제 38차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이사장으로 방병문(54) (주)유정 대표이사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12년간 염색조합을 이끌어 온 김해수(66) 전임 이사장은 이사장추천위원회까지 구성해 새인물을 찾았다며 업계 전반에 걸쳐 젊고 유능한 방 신임 이사장의 인지도가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 이사, 감사 선출에서도 대대적 세대교체가 일어났다.
총 25명의 이사진중 무려 20명이 새인물로 바뀐 것. 60대 중심이었던 전 이사진이 50대 초,중반으로 젊어졌고 한재권 (주)서도염직 대표, 우병룡 삼우D.F.C 대표, 엄광빈 (주)선광염직 대표 등 대구.경북 섬유업계의 총아들이 두루 포진됐다.
신임 감사에는 장완익 (주)협성염공 대표와 박병준 대동실업 대표가 선정됐다.
28일 예정된 대구.경북 메리야스조합 총회에서도 장주형(55) 대기섬유공업사 대표가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할 전망이다.
김상현(77) 현 이사장을 비롯해 메리야스 업계 전체가 세대교체를 원해 지난달 30일 열린 결산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신임 이사장에 추대된 것.
장주형 대표는 "조합 이용도가 높고 기업경영에도 성실한 회원들을 중심으로 이사진을 일부 교체할 예정"이라며 "조합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이사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같은 세대교체 바람에 대해 지역 섬유업계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모 섬유조합 관계자는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어느 특정 인물이 10년이상 업계를 이끈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구.경북 섬유업계의 세대교체 바람은 침체에 허덕이는 지역 섬유산업에 신선한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업계는 50대 선두주자인 박노화 이사장이 2002년 대구.경북견직물조합 이사장에 선출된 이후 직물, 염색 등 지역 3대 조합 이사장이 모두 50대 기수로 바뀌어 조합간 유기적 연계를 통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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