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선두주자인 존 케리
상원의원과 갑부 부인 테레사 하인즈 케리 여사의 키스 장면이 미국 언론과 사교계
에 화젯거리로 등장했다.
문제의 장면은 케리 의원이 17일 위스콘신주 예선에서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을
어렵게 물리친 뒤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례하면서 부인을 끌어안고 키스한 순간. 당
시 케리 의원은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연단에 올라 "먼저 본인의 환상적인 아내, 테
레사 하인즈 케리에게 감사하는 것으로 연설을 시작하겠다"며 옆에 선 부인에게 키
스를 한 것.
케리 의원은 그 때 부인의 어깨를 끌어안고 부인의 입술이 아닌 오른 쪽 볼에
입을 맞췄다. 케리 의원의 그같은 키스 공세에 부인이 코를 찡그리며 눈을 감았는데
그같은 장면이 TV 화면과 보도사진에 찍힌 것이다.
미국 언론은 2000년 앨 고어 전 민주당 부통령이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지
명을 받은 순간 부인 티퍼 고어 여사를 끌어안고 '진한 입맞춤'을 한 장면과 대비하
며 케리 부부에게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측 일부 인사는 당시 케리 부부의 키스 장면을 잘 살펴보면 "케리 부인이
그 곳에 있기를 원하지 않았다는 인상을 느낄 수 있다"고 확대해석하며 화젯거리 양
산에 가세했다. 더욱이 최근에 케리 의원의 '혼외정사설"까지 나돌아 그같은 관측을
둘러싸고 입방아가 한창이다.
이에 케리 부인의 크리스틴 앤더슨 대변인은 "케리 부부가 나눴던 키스의 행태
에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그같은 키스가 아주 따듯했고 적절했
다"고 논평한 것으로 워싱턴 포스트가 19일 전했다.
앤더슨 대변인은 "케리 부부는 믿기어려울 정도로 다정한 부부"라면서 "여러분
이 다정다감한 그 부부관계를 알기 위해서는 그다지 오랜 시간 그들 부부 곁에 있을
필요조차 없을 정도"라고 '불화설'을 일축했다.
일부 호사가는 "하나를 알면 둘을 알 수 있다"며 그같은 키스 장면에서 무언가
얘기를 만들어 내려 하는 반면 케리 의원 측은 "키스는 단순한 키스일 뿐"이라며 어
이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케리 의원과 부인은 둘 다 재혼으로 워싱턴 정계에 이름난
갑부로 알려져있다. (워싱턴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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