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 찾아주세요".
원하는 사람을 찾아주는 데 이력이 난 커플 매니저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사람들이 있다.
궁합을 고려, 생년월일을 따지는가 하면 신체 특정 부위를 강조하는 사람들이 있어 커플 매니저들도 곤욕을 치를 때가 많다고 한다.
이색 파트너를 찾는 이색 처녀.총각들의 이야기를 커플 매니저들에게 들어본다.
▲가슴 큰 여자를 찾아요= 29세의 남성이 상대 여성에 대해 내건 조건. "외모보다는 볼륨감 있는 몸매의 여성을 찾는다"는 남성 고객의 말에 커플 매니저들은 사진을 집중 분석해야 했다고.
▲미용사가 아니면 안됩니다= "평생 소원이, 사랑하는 사람이 내 머리를 깎아주는 겁니다.
다른 건 다 필요없으니 꼭 미용사를 만나고 싶어요. 전 미용사랑 결혼해야 합니다". 커플 매니저들은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안정직'이 아닌 특정 직업을 찾는 사람들이 있어 진땀을 뺄 때가 있다고 한다.
▲권씨, 최씨는 사양= 한 남성회원은 '옛 애인이 권씨였고 어머니 성이 최씨니까 권씨와 최씨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커플 매니저들에 따르면 과거 헤어진 애인의 성씨나 외모가 닮은 사람은 기피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또 '집안 내력상 김해김씨와는 사이가 좋지 않아 안된다'는 등 집안 역사까지 들먹이는 사람도 있다고.
▲닭띠, 뱀띠는 안되고 8월, 10월, 11월생도 사양입니다= 궁합을 중시하는 신세대들도 많아, 상대의 띠와 태어난 달, 날짜, 시간까지 가려서 만나기를 고집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집안에 유전병은 없어요?= 사회적 불안요인이 많다 보니 여러 가지 개인적인 사항까지 확인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집안에 유전병이 있는지, 혹시 신용불량자가 아닌지, 재산세를 얼마 내는지 확인해달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이 커플 매니저들의 중론이다.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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