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새내기'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 13번째 구단으로서 화려한 닻을 올렸다. 시민구단인 인천은 1일 홈 구장인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창단식을 갖고 올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독일 출신의 베르너 로란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인천은 이어 열린 일본프로축구(J리그) 감바 오사카와의 데뷔전에서 안젤코비치, 라돈치치, 전재호, 황연석의 릴레이골로 4-0 대승을 거둬 프로축구판에 '막내의 돌풍'을 예고했다.
인천의 전력은 막상 뚜껑이 열리자 예상보다 더욱 강했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에서 영입한 안젤코비치와 라돈치치가 투톱으로 호흡을 맞춘 인천의 공격라인은 최태욱이 올림픽대표팀 차출로 빠진 상태에서도 위력을 떨쳤다.
이들 '세르비아 듀오'는 골 결정력이 탁월한 것은 물론 몸싸움, 문전 위치 선정 등에서 만만치 않은 실력의 감바 수비진들을 압도, '물건'으로 평가됐으며 터키축구대표팀 수비수인 알파이 외잘란 역시 그물망 수비를 선보이는 등 용병 트리오의 활약이 특히 눈에 띄었다.
창단 첫해에 우승컵을 움켜쥐겠다고 공언했던 로란트 감독의 공격 축구도 그 색깔이 드러났다.
'이기는 경기'를 축구철학으로 삼고 있는 로란트 감독은 좌우 수비수로 출장한 김치우와 이상헌을 오버래핑을 통해 공격에 적극 가담토록 하는 등 공격 쪽에 비중을 뒀다.
인천은 패스 미스 등 매끄럽지 않은 장면도 간혹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허리에서의 강한 압박, 한박자 빠른 패스로 공격루트를 닦는 등 신생팀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조직력을 과시했다.
경기 시작 3분만에 전재호가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인천은 전반 26분 전재호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살짝 찔러준 볼을 안젤로비치가 잡아 오른발 인사이드 슛, 골망을 갈랐다.
안젤코비치는 인천의 공식 경기 1호골의 주인공이 됐다.
인천은 37분에는 라돈치치가 상대 수비수가 공중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흘린 것을 잡아 몰고가다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넘어지면서 왼발슛, 쐐기를 박았다.
국가대표 출신인 전재호는 후반 22분 성남에서 함께 이적해 온 김우재가 밀어준 볼을 골로 연결했으며 역시 성남 출신인 황연석도 37분 골행진에 가세, 공식경기 첫 승을 자축했다.(연합뉴스)
사진 : 1일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FC와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 팀과의 경기에서 안젤코비치(左)가 첫 골을 뽑아낸 뒤 동료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