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의 한사람으로서 지역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도 있고, 무엇보다도 환경정화 분야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음식물 쓰레기 처리문제에 누군가는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칠곡군 골재채취대리업인 (주)제일개발 최재현(崔在鉉.51) 대표는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는 음식물 쓰레기 공공처리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기업이익을 떠나 칠곡군은 물론 우리나라 전역에 몸살을 앓고 있는 음식물쓰레기를 가장 효율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남다른 기업철학을 바탕으로 2002년 6월 칠곡군 왜관읍 금산리 위생환경 처리장내에 국비 6억6천만원, 군비 8억2천만원을 지원받고 자비 5억원을 투자, 총 19억8천만원을 들여 '칠곡군 음식물 자원화 시설'을 설치, (주)제일환경을 설립해 위탁운영하고 있다.
이 시설규모는 하루 음식물 쓰레기의 처리량이 20t에 달하고 있으나 실처리 능력은 30t을 능가하고 있다.
음식물 자원화 시설이 설치되면서 칠곡군에서는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하루에 13t 정도를 처리해내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물량으로는 t당 4만5천원 정도의 운영비용이 들어 인건비와 소모품비, 제반 운영비조차 제대로 충당하지 못할 정도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운영을 면하기 위해서는 음식물 쓰레기의 수거량을 늘려야 하지만 현재 단독주택과 음식점, 면지역 등에서는 음식물 쓰레기의 분리수거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어 당분간 적자국면은 면치 못할 지경이다.
최 대표는 "먼저 주민들이 환경개선 차원에서 일반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를 철저히 분리하여 배출해야 한다는 환경의식이 확립돼야 하는데 지역주민들의 협조가 아쉬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곳에서 음식물쓰레기를 분리하면서 칠곡군 전역의 쓰레기 발생량이 감소하고 소각비용도 절감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물론 분리하여 자원화된 음식물 쓰레기는 칠곡군의 특산품인 왜관읍 금남리 '금남오이'와 호박 재배장에 퇴비로 무상제공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배출하지않고 쓰레기장에 그대로 매립할 경우 t당 7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며 소각시에는 t당 21만원의 처리비용이 든다.
그러나 이곳에서 처리하는 음식물쓰레기의 처리비용은 t당 4만5천원 정도가 소요돼 칠곡군 예산절감 차원에서도 음식물 분리수거의 확대가 시급한 실정이다.
최 대표는 "누군가는 감당해야 할 일이기에 현재의 적자상태를 감수하고 있지만 음식물쓰레기의 철저한 분리배출에 대한 의식이 빨리 정착돼야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환경보전이 이룩되지 않겠느냐"며 각 가정의 음식물쓰레기의 철저한 분리 배출을 당부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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