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종 컴 바이러스 '넷스카이' 급속 확산

'넷스카이.D(Netsky.D)'로 명명된 새로운 인터넷웜이 1일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 마이둠.A와 소빅.F를 곧 능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인터넷 보안 전문가들이 경

고했다.

핀란드의 인터넷 보안업체인 F-시큐어의 미코 히포넨 이사는 "넷스카이.D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급속히 퍼지고 있으며 기존의 어떤 것보다도 확산 속도가 빠르다"

고 밝혔다. 신종 웜은 하지만 컴퓨터에 해를 끼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넷스카이.D가 이날 단 몇 시간만에 감염시킨 e-메일 계정은 20만개를 초

과, 첫 24시간 동안 100만건을 감염시킨 마이둠.A와 소빅.F의 확산속도를 능가했다.

이 바이러스는 컴퓨터 1대를 감염시킬 경우 통합 시스템에 저장된 모든 e-메일

주소로 퍼져나가는 방식으로 확산된다.

히포넨 이사는 "스카이.D가 현재의 수준으로 퍼져나갈 경우 마이둠.A, 소빅.F의

기록을 깨뜨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히포넨 이사는 신종 웜은 감염 컴퓨터를 외부 해커에게 열어놓고 스팸

메일 발송을 위해 e-메일 주소를 입수해간 이전 바이러스들과는 달리 파일 삭제 등

컴퓨터에 직접적인 피해를 끼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 바이러스는 단순히 웹서

버에 과부하를 걸고, 감염 컴퓨터에서 우스꽝스런 선율만을 흘러나오게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노르웨이의 인터넷 보안업체 노르만의 한 전문가는 이 바이러스가 악의를 가진

전문가가 아니라 아마추어가 취미삼아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그는 넷스카이.D가 기존의 바이러스와는 달리 활동 종료일이 정해지지

않고 끊임없이 확산되기 때문에 향후 상당 기간 인터넷 및 통합 시스템의 운영을

방해하는 등 위협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헬싱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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