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류독감으로 인해 닭과 관련된 일을 하는 농민들이나 사업가들의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우리 한국인은 히스테리성이 강해 어떤 일이든 자료를 수집해 보고 차분히 분석해 보기보다는 즉흥적이고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민족성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모두 있는 듯하다
조류독감때 언론의 보도를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
조류독감에 대해 닭고기를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고 보도하면 모든 닭이 다 조류독감에 걸린 것으로 오해하는 게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질인 듯하다.
한국인을 안심시켜 설득하기 위해선 "값싸다고 출처가 의심스런 닭을 사먹지 말고 제값을 주고 위생적으로 유통되는 닭을 사먹으면 아무 이상이 없다"는 논법이 깔린 기사들이 나갔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이렇게 해야 농민들도 제값 받고 생산물을 팔 수 있는 안전한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쇠고기의 경우도 "제대로 잘 기른 국산 한우를 제값 주고 확실한 데서 사먹을 경우 광우병에 걸릴 확률은 아파트에서 벼락맞을 확률보다 훨씬 낮다"는 보도가 농민들이나 이 계통 종사자들의 최소한 생계 보장을 위해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히스테리성 기질에는 어떤 보도가 업계 종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가를 잘 분석해 여론을 선도하는 언론 보도를 당부드린다.
안정미(대구시 태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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