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때 미군의 폭격으로 소실된 금강산 신계사를 남북 불교계가 공동으로 복원한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북한 조선불교도련맹과 공동으로 오는 4월초 금강산 신계사터에서 착공식을 봉행하고 신계사를 전통목조건축 법식에 따라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하기로 했다고 최근 공식 발표했다.
이에 앞서 조계종은 조선불교도련맹과 지난해 1월 신계사 복원에 관한 의향합의서를 체결한데 이어 같은 해 11월 남북한 학자들과 조계종 문화유산발굴조사단이 참여한 가운데 신계사지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조계종은 신계사 복원사업을 남북사회문화교류협력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또 복원기간 중 조계종 스님을 현장에 상주시켜 불사복원을 지원하도록 할 계획이다.
불사복원은 4단계로 진행되며 1단계는 4월초 대웅전 복원을 시작으로 9월쯤 완공할 예정이다.
또 삼층석탑에 대한 보전 정비사업도 추진한다.
전통목조건축양식으로 복원되는 대웅전 복원을 위해 시굴조사를 완료한 상태이며 설계도면도 완성했다.
조계종은 "총 사업비는 초석과 기단이 확인되는 대웅전 등 12개 건물의 복원에 85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복원불사 재원은 전국민과 불자들을 대상으로 한 모금운동을 통해 마련하고 통일부에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신청, 부족한 예산을 지원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라 보운조사가 519년 창건한 신계사는 고려, 조선시대에 걸쳐 몇차례 중건된 금강산 4대 명찰 가운데 하나다.
1951년 6.25전쟁 중 미군의 공습으로 삼층석탑을 제외한 사찰전체가 파괴됐으며 지난해 고(故) 현대아산 정몽헌 회장의 유분이 이곳에 뿌려지기도 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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