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인 경주에 장애인을 위한 전용가이드 등 편의시설이 열악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 경주에서도 장애인 전문 관광안내 도우미가 양성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경북지체장애인협회 경주시지회(지회장 박귀룡)는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관광을 포기했던 장애인을 위해 5월초쯤 장애인 관광도우미센터를 발족, 운영키로 했다.
센터를 운영하게 된 동기는 경주시지회가 최근 장애인을 대상으로 관광여행 경험조사를 실시한 결과, 장애인들의 35%가 '관광욕구는 있지만 불편하다는 이유로 관광할 기회가 없었다'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조사결과 장애인들의 관광욕구는 65%로 높게 나타난 반면 이들을 위한 관광전문 도우미가 없어 60%가 가족과 친구 도움으로 여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지회는 신라문화원과 경주관광협회 등과 연계해 장애인 관광 전문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올해 안으로 지역장애인들로 구성된 관광 도우미를 발족한다는 계획이다.
지회는 또 도우미센터 사업추진과 관련,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장애인 관광 상품의 발굴 및 홍보, 교육은 물론 숙박업소·음식점·렌터카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장애우들이 큰 불편없이 관광할 수 있는 중.장기계획도 마련한다.
장애인협회 경주시지회 박귀룡(44)회장은 "국내에는 현재 142만여명의 장애인들이 등록돼 있는 만큼 장애인 관광분야가 큰 시장으로 대두될 것"이라며 "조사결과 여건만 허락된다면 '관광하겠다'는 대답이 69%를 차지한 만큼 도우미센터운영은 장애인의 문화적인 욕구해소와 경제적인 시너지 효과 등 1석2조의 사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주.이채수기자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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