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등 어려움 속에서도 온정의 꽃이 활짝 폈다.
3년 전 악(턱)관절 진단을 받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 진료 한번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절망하고 있는 신승재(18.영덕읍 덕곡리)군의 사연(본지 2월9일자 25면 보도)이 보도된 후 각계 각층에서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3일 현재 집계된 성금은 2천700여만원. 수술비 3천여만원에는 아직 조금 부족하지만 신군은 조만간 그토록 원했던 수술대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신군 후원회에 따르면 영덕 제일교회가 500만원을 쾌척했으며, 신 군이 다닌 영덕중.종고 교직원과 학생들이 160만원, 영해면 일부 상인들로 구성된 광선회서 100만원, 경북공동모금회가 300만원을 각각 보내 왔다.
또 치과의사회가 150만원, 영덕출신들로 구성된 재구(在邱) 화림산악회가 20만원을 각각 전달했다.
1만~3만원씩의 고사리 손길도 잇따랐다.
이외 승재군 돕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영덕군장애인협회가 지난달 22일 영해 청파다방에서 일일찻집을 열어 655만원을 모았고, 신군 부친 동기생인 이원형 영덕군의원 등 친구들이 '아픔을 함께 나누자'며 438만원을 모아 쾌척했다.
영덕여고 교사.학생들도 110만9천원을 전달하며 쾌유를 기원했다.
본지 보도 당시 영덕고 3학년이었던 신군은 지난달 중순 졸업 후 수술에 앞서 교정 치료를 받기 위해 서울을 오가고 있다.
한달 전만 하더라도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했으나 몇번의 치료 덕택에 지금은 상당히 호전된 상태. 수술은 잇몸과 치아를 제자리에 맞추는 교정 치료가 끝나는 8, 9월쯤 할 예정.
PC정비사가 꿈이라는 신군은 "그동안 절망이었다.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도록 도와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장애인 부모님을 잘 모시고 열심히 사는 길만이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라고 했다.
신군은 또 "수술이 가능해져 장애 대물림을 걱정하며 밤잠을 설쳤던 부모님의 얼굴이 밝게 펴진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며 말끝을 흐렸다.
연락처 011-518-4737(김대환). 계좌번호 (농협 715016-51-087236 신승재).영덕.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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