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넷 '찬.반 논쟁' 시끌벅적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안과 관련한 네티즌들의 찬반논쟁에 각 당 홈페이지가 몸살을 앓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게시판은 정당 홍보 용도를 이미 벗어나 탄핵논쟁의 장으로 된 지 오래고 열린우리당은 탄핵 이후 지난 주말에만 5천여건의 글들이 쏟아져 한때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각 당 홈피에 올려진 글들은 주로 '경제난과 기습폭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반 서민보다 당리당략에 따라 움직이는 정치인에 대한 비난'이다.

한나라당 게시판을 이용한 'abystarlulu'라는 ID의 네티즌은 "3월12일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사망일"이라며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제 밥그릇 지키기에 혈안이 된 국회의원들에게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빼앗겼다"고 탄식했다.

그러나 'K9999'란 ID의 네티즌은 '모두다 탄핵반대분위기라도 나는 탄핵찬성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불법정치자금 10분의 1 이상이 되면 대통령직 떠나겠다는 발언 등으로 탄핵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은 노 대통령 자신"이라며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탄핵처리 문제의 공을 넘겨받은 헌법재판소 홈페이지(ccourt.go.kr)에도 엄정한 심판을 촉구하는 네티즌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인터넷 동호회 활동도 활발하다.

국내 최대의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다음카페에는 15일 현재 100개가 넘는 탄핵관련 카페가 생겨났으며 수초에 몇개씩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게시판에는 영화와 TV드라마를 패러디한 '탄핵의 추억', '망국기 휘날리며', '탄핵 대장금' 등 주로 탄핵에 반대하는 합성사진과 탄핵반대 글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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