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11년6개월 만인 지난 2002년 9월, 시신으로 발견됐던 대구 '개구리소년' 5명의 합동장례가 실종 13년을 맞는 오는 26일 치러진다.
우철원(13).조호연(12).김영규(11).박찬인(10).김종식(9.이상 당시 나이)군 등 개구리소년 유족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오는 26일에 장례를 치르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유족 우종우(53)씨와 김현도(56)씨는 "아이들 살인범의 공소시효가 아직 2년이 남아있고 수사도 진행 중이지만 더 이상 시간을 끌 이유가 없을 것 같다"면서 "아이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장례를 치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족들은 장례를 위해 현재 경북대 법의학팀에서 보관하고 있는 소년들의 유골을 조만간 되돌려 받기로 했다.
나주봉 '전국 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 모임' 대표는 "구체적인 장례 절차와 장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성서초등학교의 양해 아래 학교장으로 치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 성서초교생 5명은 지난 91년 3월26일 집 근처인 와룡산으로 '도롱뇽 알을 주으러 간다'며 집을 나선 뒤 실종됐으며 11년 6개월 만인 지난 2002년 9월26일 와룡산 중턱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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