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양 철교 철거 대신 '관광 특구'

'폐(廢)철교 위에 레스토랑이…'.

폐철교 위에서 금호강의 야경과 함께 세계 각국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기차 레스토랑'이 추진된다.

대구선 철로 이설 사업이 올해말 완료되면 사라질 아양 철교(동구 신암동)를 활용, 대구 동구청이 '금호강 철교공원 특구'를 조성하겠다는 것.

금호강과 팔공산 능선을 배경으로, 대구공항에서 대구 도심으로 진입하는 관문에 있는 아양 철교를 철거하는 대신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철교위 기차 레스토랑 주변에는 현재 설치된 고사분수, 음악분수를 비롯해 500여개의 조명을 추가로 설치해 수변 야경을 조성하게 된다.

김연수 동구청장 권한대행은 "대구의 역사와 전통을 담고있는 철교를 철거하지 않고 시민들을 위해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의미있는 사업"이라며 "대구의 관광명소를 조성하는 것은 물론, 대구선 철길 때문에 이제까지 큰 불편을 감수하고 살아온 동구 주민들의 보상 차원에서도 특구 조성은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같은 계획이 실현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아양 철교를 사용하려면 건설교통부의 하천 점용 허가를 얻어야 하는데다 건축법, 식품위생법의 규제 또한 해결해야 할 사안.

이 때문에 동구청이 이 일대를 '특구'로 조성, 특례법을 통한 규제완화를 지난 10월 재정경제부에 요청했지만 현재 하천법 1개만 규제완화 요구가 받아들여졌고 나머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대구시는 아양 철교와 동촌역, 반야월역, 철길 부지 등 대구선 이설후 남겨질 땅 9만여평의 활용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5억여원을 들여 '대구선 후적지 개발계획' 용역을 의뢰해 놓고 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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