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과학도시 포항 건설의 원년(2003년)'을 선포한 포항시가 대전의 '대덕밸리'와 함께 우리나라 첨단과학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해 전 행정력을 쏟고 있다.
포항의 경우 포항공대, 포스코 및 철강공단, 방사광가속기, 포항테크노파크,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 산.학.연 협력체제가 어느 도시보다 잘 갖춰져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 21세기 포항의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는 것. 포항시는 지난해 6월 지역 각계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첨단과학도시추진협의회(회장 정장식 포항시장)'를 발족한 데 이어 10월에는 시청에 첨단과학과를 신설했다.
또 지난 1월4일 노무현 대통령의 구미공단 방문 당시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통해 포항시 남구 지곡, 효자동 일대 150만평을 '포항 연구개발(R&D) 특구'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포항소재밸리(PMV)를 글로벌 R&D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지곡단지를 비롯, 첨단생태산업단지(테크노파크 2단지 87만평)와 첨단소재산업 집적단지(영일만신항 배후단지 180만평)를 한데 묶어 'PMV R&D 특구'(447만평) 지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PMV R&D'가 가동될 경우 10만명의 신규 고용 인력 창출은 물론 중핵기업 50개사 유치, R&D인력 5천명 확보 등으로 현 51만명의 포항 인구가 8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또 정부가 2007년까지 9천770억원을 들여 지역특화 핵심부품 및 소재의 동북아 중심 공급기지화를 위해 추진하는 '부품소재 클러스터 구축사업(GMCT)'의 일환인 경북지역 부품소재 클러스터 구축사업 공동기획단 본부를 포항공대에 설립키로 했다.
아울러 첨단기업연구소 및 국책연구소 유치, 외국대학과의 공동연구개발비 지원, 외국 우수 과학단지와의 R&D 교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포항공대 방사광가속기와 연계한 산학합동연구사업에는 현재 녹십자, LG바이오텍, 삼성, 동아제약 등의 국내기업과 노바티스를 비롯한 3개 다국적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정장식 포항시장은 지난 1월27일 포항공대에서 열린 전경련 주관 '제6차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 포럼'에 참가한 생명과학분야 기업체 대표들에게 생명공학관련연구소와 기업체의 포항 이전 및 설립시 모든 행정력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포항시는 또 포항공대와 협력해 정부의 차세대 10대 성장동력산업인 지능로봇, 나노, 생명공학 등 첨단산업 유치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2008년까지 사업비 900억원이 투입되는 나노기술 기반조성 사업과 2012년까지 550억원이 투입되는 지능로봇(IR) 개발연구센터 건립은 이미 올해 국비 50억원과 20억원이 각각 확보돼 기본계획 수립 및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한편 오는 7월15일 포항공대에서는 70개국 1천여명의 과학도가 참가하는 '제35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 대회'가 열린다.
포항시청 최원삼 첨단과학과장은 '10년 후 포항은 대전의 대덕단지와 함께 우리나라 양대 첨단과학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인프라구축 및 시민들의 과학의식 고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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