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연없는 도시 만들기 "자전거 출퇴근 어때요"

"매연없는 도로 만들기, 자전거로 출퇴근 어때요".

아파트에서 직장인 동산병원까지 7년째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이웅희(49.대구 수성구 지산동)씨. 강변도로를 달리는 이씨의 출근길은 늘 상쾌하다.

9.5km 떨어진 직장까지 달리는데 걸리는 시간은 25분 정도. 건강이 좋지 않아 시작한 '자전거 헬스'가 이제는 소중한 '자가용'이 됐다.

"기름 값 안들죠, 주차난 해소되죠, 공해 없죠, 차보다 훨씬 편해요". 이씨는 만나는 사람마다 자전거 타기를 권한다고 했다.

대구의 시민사회단체인 '맑고푸른대구21 추진협의회'가 다음달부터 '자전거 출퇴근' 범시민 운동에 나선다.

대구의 직장인 평균 출근 거리인 10km는 차를 타지말고 자전거를 이용하자는 것.

9년째 자전거를 타고 있는 '자전거타기 운동연합 대구본부' 김종석(46.대구 동구 신암4동.인쇄기획업)씨는 "집에서 6km 떨어진 남산동 인쇄골목까지 걸리는 시간은 18분 정도"라며 "주차, 승.하차 시간을 감안하면 승용차(30분), 버스(40분), 지하철(30분)보다 훨씬 빠르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현재 대구에서 자전거로 출퇴근에 나서는 젊은 직장인은 600-700여명"이라며 "직장 단위로 자전거 동호회 모임을 만들어 자전거 출퇴근 운동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10만여명에 이르는 '나홀로 운전자'들을 모두 자전거족으로 끌어들인다는 목표다.

현재 대구의 자전거 이용 인구는 50여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실제 수송분담률은 2%를 밑돌고 있다.

맑고푸른대구21 추진협의회 관계자는 "직장내 자전거 출퇴근 동호회 결성을 돕기 위해 대구시의 지원을 받아 오는 11월까지 안전 강습과 함께 홍보 및 재정적 지원을 펴 나가겠다"면서 "환경과 건강을 생각해 많은 직장인들이 자전거 타기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대구의 자전거 도로는 240여km(보행 겸용)에 이르고 있는데 대구시는 올해말까지 두산오거리와 상동교간을 비롯, 신천과 금호강을 잇는 50km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개설할 예정이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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