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BS사장.방송위장 국회 불출석

국회 문화관광위는 16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방송사의 탄핵 관련 보도의 공정성

문제를 논의하려 했으나, 노성대(盧成大) 방송위원장과 정연주(鄭淵珠) KBS사장이

출석하지 않은데다 의원들의 출석률도 저조해 회의를 열지 못했다.

열린우리당 소속인 배기선(裵基善) 위원장은 야당측 요구로 소집된 이날 회의를

"정치적 의도가 있는 '방송탄핵용' 상임위"라며 사회를 거부했고, 노 방송위원장은

"여야간 의사일정이 합의되지 않았고 안건이 미정"이라며 불참했으며, 정 사장은 "

사안은 중대하지만 신병치료 때문에 참석이 어렵다"며 불참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 이원창(李元昌) 김병호(金秉浩) 의원과 민

주당 이협(李協) 심재권(沈載權) 의원 등 5명이 위원장실에서 1시간30여분간 간담회

를 가진뒤 회의를 연기했다.

고 의원은 "방송위원장과 KBS 사장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회의진행이 어려워

연기했다"면서 "최근 방송보도가 변화하는 것 같으니까 좀더 지켜보기로 했다"고 밝

혔다.

야당측이 추후 일정을 잡지 않은채 회의를 무기 연기했고, 총선이 임박한 의원

들의 회의 참여가 쉽지 않기 때문에 탄핵보도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는 사실상 무산

된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원들만의 간담회에서 이협 의원은 "탄핵안 가결을 놓고 방송이 야당을 다

도둑놈으로 만들고 있다"고 성토했고, 김병호 의원은 "방송이 사회불안을 조성하고

있다"며 "편파방송보다 탄핵관련 프로그램의 과대편성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

고 "언론사가 의회 쿠데타에 대한 들끓는 여론을 보도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야당이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언론에 화살을 돌리는 것은 어불성

설"이라고 주장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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