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넷 바둑대국, 성인 오락공간으로 '후끈' 달아올라

바둑 6급 수준의 회사원 박노태(45)씨. 그는 바둑외에는 별다른 취미가 없다.

2년전만 해도 점심시간이나 퇴근시각 무렵 짬을 내 동료들과 바둑을 둘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직장분위기가 빡빡해지면서 이마저도 눈치가 보여 그만뒀다.

대신 거의 매일 저녁식사후 인터넷 바둑사이트에서 보이지 않는 적수와 겨룬다.

인터넷 바둑사이트가 바둑팬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사이버오로(www.cyberoro.com)는 80만명, 타이젬(www.tygem.com)은 30만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대부분의 사이트가 최소 수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수만명 이상 동호인들이 활동하고 있는 사이트만 20여개다.

회비는 월 5천500원선. 가입비 없이도 바둑을 즐기는데는 별 문제가 없다.

인터넷 바둑사이트는 바둑에 관한한 원하는 것은 모두 얻을 수 있다.

수준별 대국실을 열어놓고 바둑강좌, 개인별 바둑 클리닉, 프로기사 지도대국, 프로대국 실시간 중계, 바둑뉴스를 제공하고 용품판매도 한다.

뿐만아니라 이슈 게시판, 동호인 모임, 음악방, 쇼핑몰 등 전문 사이트의 주요 메뉴를 많이 깔아 바둑 이외의 활용도도 크게 높였다.

특히 최근 일부 사이트는 베팅대국 시스템을 도입, 바둑팬들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고단자(6,7단 이상) 대국때 사이버머니나 포인트를 베팅, 승리했을 경우 경마나 경륜같이 배당받는 식이다.

베팅시스템은 폭죽을 쏘거나 꽃다발을 주는 등 응원서비스를 할 수 있고 대국자에게 훈수나 조언을 하며 함께 호흡하는 재미때문에 인터넷 사이트가 후끈 달아 오른다.

베팅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는 사이트는 타이젬, 사이버오로, 엠게임, 대쉬바둑 등 대형 사이트 4곳.

손종수 타이젬 본부장은 "도박으로 대국베팅을 하거나 매너가 나쁜 극소수의 이용자이 있지만 바둑 인터넷사이트는 성인 최대의 건전한 오락공간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주요 인터넷 바둑사이트

사이버오로(www.cyberoro.com)

엠게임(www.mgame.com)

타이젬(www.tygem.com)

네오스톤(www.neostone.co.kr)

바둑월드(www.badukworld.co.kr)

위고바둑(www.wegobaduk.com)

컴바둑(www.combaduk.com)

대쉬바둑(www.dashn.com)

바둑조선(www.badukchosun.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