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 본문만 열면 곧바로 감염되는 최신 변종 웜 '베이글P'가 국내외에서 엄청난
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올해 초 전세계를 강타한 베이글(Bagle) 웜의 최신 변종인 베이글P는 베이글 A~
O 등 지금까지 나온 원형이나 다른 변종들과 달리 첨부파일을 직접 열지 않고 e-메
일 본문만 열어 보아도 곧바로 감염돼 문제가 심각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18일 안철수연구소[053800] 등에 따르면 TCP 81번, 2천556번 포트를 통해 전파
되는 베이글P는 e-메일을 열어보면 숨겨져 있는 코드를 통해 특정 링크의 스크립트
가 자동 실행되고 숙주 PC로부터 해당 PC로 하드디스크에 파일이 복사되면서 'c:wi
ndowssystem32direct.exe'라는 파일이 생기면서 감염된다.
베이글P는 지난해 11월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윈도 미디
어 플레이어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하기 때문에 PC 사용자들은 업데이트 백신을 이
용해 PC를 치료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웹사이트에서 해당 프로그램의 업데이트와 패치
파일을 받아 설치해야 한다고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웜을 전파하는 e-메일은 'Fax Message Received', 'Hidden message'등 다양
한 제목이 달려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보안 패치를 제대로 하
지 않았을 경우 메일을 열면 자동으로 실행돼 감염된다.
패치된 PC에서는 e-메일을 열었을 때 확장자가 HTA인 파일을 내려받아 저장하겠
느냐는 메시지가 뜨는데 이 때 '저장하지 않음'을 선택하거나 혹시 저장했더라도 실
행하지 않으면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조기흠 안철수연구소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모르는 사람이 보낸 영어제목 e-메
일은 열어보지 말고 즉시 삭제하는 것이 안전하며 윈도 등의 보안 업데이트를 수시
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우리[049130]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PC가 감염됐는지 알아차리기도 힘
들어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피해신고 집계결과 베이글P는 지난달 전세계를 강타한 마이둠(Mydoom) 웜에 버
금가는 속도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전했다.
국내 최대의 초고속인터넷 업체 KT의 한 관계자는 "아직 인터넷 트래픽 자체에
큰 변화는 없으나 필요한 보안조치를 취하고 경계를 강화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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