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15총선 표밭현장을 가다-대구 수성을

교육부총리 출신 열린우리당 윤덕홍(尹德弘) 후보와 한나라당 신예 주호영(朱豪英) 후보의 정당간 대결에 인지도가 높은 무소속 후보가 맞붙는 혼전지역으로 꼽힌다.

전통적인 한나라당 우세지역이란 점을 감안하면 치열한 예선전을 치른 한나라당 주 후보는 본선도 만만찮게 됐다.

열린우리당에서 부총리 출신인 윤 후보를 공천한데다 최근의 탄핵정국으로 열린우리당 지지도가 동반 상승하고 있고 무소속 후보들의 도전도 거센 상황인 때문이다.

주 후보는 40대 신진인사치고는 인적네트워크가 상당하다는 평가다.

지역에 기반을 둔 능인고 출신, 불교계 인맥, 법조계 인맥 등 인맥이 폭넓은 것으로 평가됐다.

최근의 열린우리당 상승세가 부담이기는 하지만 수성을 유권자의 70%이상을 차지하는 40대이하 젊은층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나라당 경선때 맞붙었던 경쟁자들의 도움도 한몫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윤 후보는 탄핵반대 여론에 힘입어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지만 승산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중산.서민층이 지지를 보내고 있어 남은 기간동안 탄핵정국이 지속되길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총리를 중도하차한 점이 약점이지만 윤 후보측은 "지금의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절감대책은 당시 윤 후보 재직시 모두 성안해 놓았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교육개혁 추진을 위해서는 반드시 당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무소속 남칠우(南七祐) 후보는 지난 16대 때 현역의원을 물리치고 차점 낙선했을 정도로 선전한 점이 큰 힘이 되고 있다.

탄핵정국을 맞았지만 한나라당이나 열린우리당에 대한 비난여론이 공존하는 지역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지난 총선때 두산오거리 출퇴근 인사로 주목받은 부인의 조력도 한몫하고 있다.

무소속 이성수(李聖秀) 후보는 한나라당 공천에 반발해 출마했지만 워낙 탄탄한 지역기반을 갖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시의원 시절부터 꾸준히 관리해온 유권자들의 지원만 제대로 받아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자민련 안준범(安埈範) 후보와 무소속 박상현(朴相炫) 후보는 강자들 틈새를 공략하는데 분주하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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