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POSCO 봉사단 '아름다운 토요일 만들기'

"우리들의 봉사활동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나눔과 사랑의 실천은 시민들의 의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포스코 이구택 회장은 지난 20일 40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충북 청원군 옥산면에서 무너진 비닐하우스 복구활동을 벌였다.

같은 시각 포항 구룡포의 석병양로원과 선린애육원, 전남 광양의 배알도 해수욕장과 서울 포이동 대모산에도 2천여명의 포스코 임직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궂은일을 도맡아 처리하고 있었다.

이처럼 포스코 철인(鐵人)들이 작업복과 넥타이를 벗어두고 회사 바깥을 나선 것은 모든 임직원들이 지난해에 조직한 포스코 봉사단(단장 강창오 사장)을 통해 매월 한차례씩 '이웃사랑 실천의 날'에 참여하자고 결의했기 때문.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실시하던 전사적 봉사활동을 '월1회 토요일 정기실시'로 방침을 바꾸고 첫번째 행사를 벌인 이구택 회장은 이날 이달초 내린 폭설로 생계의 터전이 무너진 충북 청원군 들녘에서 산소절단기와 와이어커터, 전동드라이버를 들고 비닐하우스 잔해를 정리했다.

또다른 직원 200여명은 예천군 유천면에서 농민들의 설해복구 작업을 도왔다.

또 본사가 있는 포항에서는 섭외부 '들꽃누리' 회원들이 구룡포 석병양로원에서 노인들의 목욕과 청소 등을 도왔고, 선재부 '작은사랑회' 회원들은 포항 명도학교 장애우들의 야외 나들이에 동반자로 나섰으며, 2코크스 공장 직원들은 가족들까지 동참한 가운데 장애인 가정 30세대에 밑반찬을 만들어 전달하기도 했다.

류경렬 포항제철소장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봉사는 받는 이보다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사실을 체험했다"면서 "포스코인들의 '아름다운 토요일 만들기'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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