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비진작을 위해 자동차 특소세를 인하키
로 23일 전격 결정,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자동차 내수 수요가 회생
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차업계는 일단 이번 특소세 한시 인하방침이 자동차 내수침체에 '단비'가 될 것
으로 기대하면서도 다른 제품(30%)과 달리 인하폭이 20%에 불과한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승용차 특소세는 2천cc 이하의 경우 기존 5%에서 4%로, 2천cc 이상은 10%에서 8
%로 각각 낮아지며 24일부터 적용된다.
차업계는 이번 인하 조치로 약 2만대 가량의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
고 있다.
특히 2천cc급 이상의 대형차군(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쌍용차와 현대.기아차,
수입차업계가 상대적으로 큰 혜택을 보게 될 전망이다.
◆차 가격 얼마나 내리나 = 24일부터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2천cc 이하는 5%
에서 4%로, 2천cc 이상은 10%에서 8%로 특소세가 각각 인하된다.
이에 따라 2천cc 이하는 평균 1.2%, 2천cc 이상은 평균 2.3% 가격이 내려가는
효과를 얻게 돼 배기량이 높은 대형차로 갈수록 인하폭은 커지게 된다.
국산차의 경우 인하 가격대는 차종별로 9만원에서 최대 200만원이다.
클릭 1.3W 오토는 979만원에서 967만원으로 12만원, 베르나 1.5 GV 오토는 1천4
7만원에서 1천34만원으로 13만원, 기아차 모닝 L기본형 오토는 735만원에서 726만원
으로 9만원, 리오 SF 1.3Si 기본형 오토는 859만원에서 849만원으로 10만원씩 가격
이 떨어진다.
준중형 부문에서는 오토기준으로 현대차 뉴아반떼XG 1.5골드가 1천331만원에서
1천315만원으로 16만원, 기아차 쎄라토 1.5 SLX 고급형은 1천213만원에서 1천198만
원으로 15만원, GM대우차 라세티 1.5 다이아몬드는 1천451만원에서 1천433만원으로
18만원, 르노삼성차 SM3 LE는 1천273만원에서 1천258만원으로 15만원 낮아진다.
싼타페 2.0 골드는 2천127만원에서 2천101만원으로, 쏘나타 2.0 GVS는 1천668만
원에서 1천648만원으로 각각 26만원, 20만원 내려가며 옵티마 2.0 LS는 1천542만원
에서 1천523만원으로 19만원, X-트렉 GX는 1천649만원에서 1천629만원으로 20만원,
SM520LE는 1천919만원에서 1천896만원으로 23만원씩 하향조정된다.
2천cc급 이상의 경우 그랜저 XG S25가 2천643만원→2천582만원(61만원↓), 에쿠
스 JS 350이 5천990만원→5천852만원(138만원↓), 쏘렌토 TLX 고급형이 2천641만원
→2천580만원(61만원↓), 오피러스 GH 350이 4천656만원→4천549만원(107만원↓)로
가격이 조정된다.
SM525V는 2천559만원→2천501만원(58만원↓), L6 매그너스 2.5 클래식은 2천318
만원→2천265만원(53만원↓)으로 각각 가격이 내려간다.
국산차중 최고가 모델인 에쿠스 VL450 리무진은 8천690만원에서 8천490만원으로
200만원 떨어진다.
BMW 530 모델(3천cc급)은 9천54만원에서 8천850만원으로 204만원이 싸진다.
◆특소세 인하효과 있나 = 차업계에서는 이번 특소세 인하로 약 2만대 가량의
수요가 추가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 관계자는 "다른 품목의 경우 특소세를 30%를 인하하
면서 자동차만 20% 내리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나는 조치"라며 "내수부진을 극복하
는데 어느정도 도움이 되겠지만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는데는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재경부 관계자는 "승용차의 경우 지난해 7월 임시국회에서 특소세법
을 개정, 세율구조를 3단계에서 2단계로 단순화, 세율도 인하했기 때문에 인하폭을
낮게 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특소세 인하에 따른 가격 낙폭은 배기량이 커질수록 비례적으로 커져 수입
차업계나 쌍용차.현대.기아차 등이 상대적으로 큰 혜택을 보게 될 전망이다.
한편 24일 현재 대리점. 판매점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재고분은 이미 반출시 과
세가 부과된 상태인만큼 다음달 10일까지 세무서에 재고 신고 절차를 거치면 특소세
를 환급받을 수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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