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홈페이지는… '조대표 대구행' 예상밖 무관심

민주당 대표의 대구 출마는 그 자체로 '사건'임에는 분명하다.

처음 대구 출마를 선언했을 때 추미애(秋美愛) 상임중앙위원은 눈물을 글썽이며 "대표님이 대구에까지 출마해야 하나…"라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각 언론이 주요 뉴스로 다뤘다.

그러나 탄핵정국 이후 조 대표의 대구 출마에 대한 관심은 적어 보인다.

특히 민주당 홈페이지를 보면 거의 관심이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22일 일부 언론을 통해 조 대표가 수성갑 지역구를 선택했다고 보도했으나 민주당 홈페이지에 이에 대한 반응이 많지 않다.

떨어진 당 지지도에 대한 분석과 대안제시, 울분 토로로 가득할 뿐이다.

요며칠 사이 홈페이지에 '대구'란 언급은 "조 대표의 대구 출마 이후 이상하게 민주당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 유일하다.

대신 민주당에 대한 쓴소리가 참여마당 코너를 도배하고 있다.

조 대표의 22일 재신임을 두고 ID명 '퍼니러브'는 "재신임이라니 나라가 어지러워지겠죠"라며 비아냥 댔다.

민주당 지지층으로 보이는 네티즌의 회한도 묻어났다.

ID명 강녕수씨는 "아름다웠던 민주당이여 옛추억과 함께 가슴속 깊이 간직하며 떠나 보내 드리옵니다"라 했다.

조 대표를 격려하는 글들도 물론 있다.

'조순형은 소신과 명분을 지켜가는 진정한 선비'라 규정한 상두는 "정의를 위해 싸우는 거라면 꺾이지 마세요. 지금 지지율이 10% 안되면 어떻습니까. 소신있는 정치인은 언젠가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을 겁니다"라고 했다.

대구 수성갑 유권자의 반응이 어떤식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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