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지산동 '수성 동아아파트' 양쪽으로 펼쳐진 자연녹지가 개발을 노린 지주들의 '나무 죽이기 작전' 등으로 크게 훼손당하고 있다는 본지 19일자 보도〈기자노트〉에 따라 관할 수성구청이 현장 조사에 나서 위법행위를 적발, 강력 처벌키로 했다.
수성구청은 수성하와이 목욕탕 왼쪽 자연녹지에 시설변경결정도 없이 인위적으로 조성한 주차장 등에 대해서는 원상복구명령을 내리는 한편 일대 수십년생 고목을 베어낸 지주들에게는 강경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구청은 수성관광호텔~한라주택사옥에 이르는 야산과 인근 자연녹지에 대해 수목(樹木) 전수조사를 벌여 소나무 등 자생 수목 집단의 크기를 면밀히 파악, 앞으론 단 한 그루의 나무도 훼손당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수성구청 박대영 도시국장은 "최근 들어 부동산가치 상승을 노려 녹지를 무단 훼손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수성못 부근의 자연녹지 등에 대해 현장조사를 벌여 위법사례가 확인된 해당 지주들에게는 행정처분을 한 뒤 사업당국에 고발하는 조치도 겸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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