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석보면 삼의리 해발 850m 맹동산 7천여평 고랭지에서 11년째 천마(天麻) 인공재배에 매달려 있는 배재칠(54)씨.
배씨는 농사가 싫어 고향을 떠나 그동안 대구서 안경제조업을 해 왔는데 지난 93년 우연한 기회에 천마와 인연을 맺은 후 곧바로 공장을 정리하고 귀향했다.
"일반인들은 천마 하면 대부분 밭에서 재배되는 끈적끈적한 맛을 내는 1년생 마(麻)를 떠올리는데 이는 아주 잘못된 상식"이라고 했다.
천마는 난초과에 속하는 다년생(多年生) 기생식물(奇生植物)로 뽕나무버섯균을 참나무 속에 배양해 땅속에서 3년 만에 수확하는 구근(球根)이라는것.
따라서 천마는 하늘이 내린 신비한 약초로 1년생 마(麻)와는 전혀 별개라고 했다.
배씨는"지난 60, 70년대까지만 해도 깊은 산속에는 자연산 천마도 있었으나 지금은 산성비 등 환경오염으로 산삼보다 찾기 힘들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배씨는 당시 노지(露地)에서 천마를 인공재배하기로 결심하고 비료와 농약에 오염된 땅을 피해 맹동산 고지대에서 시험 재배를 해 왔다는것.
천마는 참나무가 썩으면서 발생하는 영양분을 섭취하면서 자라나는 톡특한 특성 때문에 처음엔 온.습도조차 제대로 맞추지 못해 실패도 많았다는 것.
그러나 95년 전국에서 첫 인공천마 재배에 성공해 농림부로부터 전통식품가공업체로 지정을 받았고, 2000년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식품사용승인도 받았다.
경북도는 2001년 배씨를 벤처농업인으로, 경산대한방생명자원센터는 우수업체로 각각 인증했고, 상주대학교는 기술혁신센터에 참여토록 했다.
지난해 처음 천마를 이용해 '청정혈''시원청' 등 건강식품을 자체 개발해 특허까지 얻었다.
배씨는"천마는 본초강목에 비천마불능치(非天麻不能治) 즉,'모든 병에 천마가 아니면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돼 있을 정도로 기사회생(起死回生)의 약초로, 앞으로 영양이 자랑하는 소득원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천마농장 054)682-3535.
안동.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영양.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