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일만 신항 건설공사 본격화

지지부진했던 영일만신항 컨테이너부두 공사가 본격 시작된다.

해양수산부는 영일만신항 컨테이너부두 4선석 개발 민간사업자인 포항영일만신항만(주)와 협상을 마무리하고, 25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PICKO(민간투자지원센터)에서 가서명식을 가졌다.

영일만신항 컨테이너부두 1단계 사업은 2만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컨테이너부두(길이 1천m, 폭 600m) 공사로 총투자비 3천316억원(민자 1천968억원, 국비 1천348억원)이 투입되며, 대림산업(주)을 주간사로 하는 (가칭)영일만신항만(주)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돼 공사를 맡는다.

포항영일만신항만(주)는 대림산업(28%), 코오롱건설(17%), 현대산업개발(15%), 한라건설(15%), 두산건설(12%), 포스코개발(9%), 홍우건설(4%) 등 7개사가 컨소시엄으로 설립한 회사로 앞으로 컨테이너부두를 건설하고 준공한 뒤 50년간 항만운영 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해수부와 영일만신항만(주)의 합의사항은 사업수익률은 12.91%(실질 8.57%)로 정하고, 사업추진은 시업시행자가 부두를 건설한 뒤 국가에 귀속하고 운영권만 갖는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추진된다.

대구시와 경북도도 부두의 조기활성화와 인센티브제 시행 등을 위해 각각 10%의 지분출자자로 참여할 계획이어서 향후 영일만신항 활성화에 큰 도움이 예상된다.

영일만신항은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건설되는 컨테이너부두로 대구.경북권 수출입 컨테이너 물량(연간 91만8천TEU) 중 부산항을 이용하는 화물(연간 87만6천TEU, 대구.경북권 화물의 95.5%)이 이 부두를 이용할 경우 연간 1천157억원의 물류비 절감효과가 있다.

포항시는 이번 실시협약 가서명이 체결됨에 따라 기획예산처 민간투자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다음달쯤 실시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오는 10월쯤 공사에 착수해 오는 2008년까지 컨테이너부두를 완공할 예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영일만신항이 완공되면 환동해권 중심항으로서 국제교역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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