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섬성 김진웅, 6이닝 2실점 호투

대구 삼성라이온즈 투수 김진웅(24)은 184㎝, 91㎏으로 탄탄한 체격을 자랑한다. 내성적인 성격이라 말걸기가 부담스러워 보이지만 그는 "목소리가 부드러운 자상한 남자"로 꼽힌다.

대화를 나눠보면 외모와 달리 부드럽고 때론 소심한 그의 성격이 목소리에 그대로 배여난다. 가느다랗고 조용한 목소리 탓인지 김진웅은 잘 던지다가도 중요한 승부처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간(?)이 작다"는 얘기를 곧잘 들었다. 프로 6년차인 김진웅은 올해 시범경기를 통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투구폼을 바꿨다. 힘을 바탕으로 상체를 이용해 투구하는 전과 달리 중심을 하체로 옮겼다.

이 덕분에 투구수가 많아도 피로감이 줄었고 몸쪽 제구력과 볼끝도 부쩍 좋아졌다. 또 새로 커브를 장착해 25일 대전 한화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첫 선을 보였다.

김진웅은 이날 6이닝동안 22타자를 맞아 안타 3개를 허용하며 2실점했지만 삼진을 6개나 잡으며 호투했다.

김진웅은 경기가 끝난 뒤 "오늘 투구에 만족한다"며 "변화구에 상대 타자들의 방망이가 잘 나오더라"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또 "선동렬 수석코치가 워낙 잘해줘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시민야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투수들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0대2로 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4승5패1무를 기록했다.

경기전 삼성 덕아웃에서 김응룡 감독과 한화 유승안 감독은 서로를 "다이나마이트 타선"이라며 치켜세웠지만 이날 삼성은 4안타, 한화는 3안타로 빈약한 공격력을 드러냈다.

8회부터 나온 김현욱은 1이닝동안 4타자를 맞아 삼진 2개를 잡으며 '미들맨'의 명성을 이어갔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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