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간장과 된장의 건강성

간장과 된장은 우리의 전통식품이다.

중국의 고서에는 동이족(東夷族)의 음식으로 발해에서 흔하다고 했으며, 일본의 문헌에도 바다를 건너온 한인이 전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런 저런 사정을 다 따져봐도 콩으로 메주를 만들고 소금물에 담가 숙성시킨 발효식품 간장과 된장은 우리의 순수한 고유식품일 뿐아니라 건강식에 틀림없다.

요즘 아이들은 간장과 된장을 각기 별도로 만드는 줄 알고있으나 한꺼번에 만들어 액체를 모아 끓인것이 간장이고, 그 찌꺼기가 된장이다.

▲간장과 된장의 기본재료인 메주는 콩으로 만든다.

그런데 이 콩이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으나 요즘에는 문제가 심각하다.

메주를 만드는 콩의 50%이상이 미국에서 수입된 유전자 변형(GMO)콩이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콩 생산은 연간 소비량의 8%에 불과해 나머지는 외국에서 수입한 유전자 변형이거나 비유전자 변형 콩으로 충당된다.

▲유전자 변형 농산물의 인체에 대한 유해여부는 아직은 결론이 나지않은 문제다.

인체에 유해하다는 과학자 그룹과 무해하다는 과학자 그룹이 팽팽히 맞서 있는 상태여서, 그 절충으로 판정이 날때까지는 유전자 조작인지 아닌지 엄격히 구별해 상품화하는 선에 머물러 있다.

현재 EU국가들에서는 이 원칙이 엄격히 지켜지고 있어 유전자 변형 콩인지 아닌지 구별해 시판하는 반면, 유전자 식품의 종주국인 미국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50% 이상의 콩제품이 유전자 변형 콩을 사용하고 있는데도 이를 표시하는 제품은 거의 없다.

▲이런 가운데 경북 안동시가 전국 제일의 콩생산단지 육성을 선언하고 나서 관심을 모은다.

안동시는 콩제품이 최근들어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국산콩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현상에 주목, 서후면 대두서(大豆西)에 대규모 콩생산단지를 만들기로 하고, 각종 지원대책을 마련 추진중이다.

안동시는 국산콩이 ㎏당 3천500원이고, 수입콩은 600원선으로 가격 차이가 엄청난 데도 불구, 국산콩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잘만 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대두서라는 지명의 유래를 활용해 '안동 콩'을 브랜드화 할 계획이다.

▲안동 콩의 브랜드화가 어느정도 성공할지는 더 지켜볼 일이다.

하지만 최근 영국에서 유전자 변형이 되지 않은 미국의 콩과 옥수수 3분의 2 이상이 주변 유전자 변형농작물 꽃가루 영향을 받아 오염됐다는 조사가 나와 유전자 변형식품에 대한 논란이 재론되고 있다.

장 담그는 시절을 맞아 우리 식탁의 기본식품인 간장과 된장의 건강성을 생각해 본다.

최종성 논설위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