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칠곡농업기술센터 전창우씨

드라마 '대장금'에서 장금이 벌침을 이용해 사람을 치료하는 장면이 나왔었다.

벌침을 이용한 치료법이 가축들에게도 가능할까?

최근 칠곡군농업기술센터가 가축들의 질병치료에 항생제 약품을 투여하는 대신 벌침을 사용하는 자연요법을 시도해 양축농가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

가축들의 질병치료법으로 봉독요법을 적용하기에 끊임없이 노력해온 주인공은 칠곡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전창우씨(7급). 전씨는 각종 문헌을 탐색한 결과 사람들의 질병치료에 사용되고있는 벌침을 가축들에게 적용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특히 페니실린 항생제의 1천200배의 효과를 가지고 있는 양봉벌의 벌침요법을 가축에 적용, 친환경적으로 이용하면 50%의 경영비용 절감효과와 친환경 안전축산물 생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전씨가 소개하고있는 벌침요법은 조성구교수(충북대 축산학과)팀이 저술한 '생산성 향상을 위한 돼지와 소의 생 봉독요법'을 바탕으로 하고있다.

조 교수는 벌이 가진 독을 이용하면 가축의 염증성 질환 조기치료에 효과가 탁월하다고 주장한다.

돼지와 젖소, 한우등 가축의 체외 상처와 염증부위에 벌침을 직접 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물론 내부장기 조직에 대한 질병은 경락혈에 봉독을 주입하여 치료한다.

전씨는 지난 12일 조성구 교수를 초빙, 축산농가 40여명과 함께 농가현장에서 직접 교육하고 봉독요법의 내용을 편집하여 농가에 보급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칠곡군 농업기술센터는 "항생제 잔류 물질이 없는 안전한 축산물 생산이 가능해 앞으로 각광받는 치료법으로 정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세한 봉독치료법은 칠곡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책자로 편집하여 보급하고 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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