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밤 9시30분쯤 경산시 백천동 한 아파트에서 경찰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던 김모(49.대구시 북구 태전동)씨가 7층 복도 난간에서 아래로 떨어져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날 사고는 지난 2월 뺑소니 혐의로 기소중지된 김씨가 이 아파트 9층에 살고 있는 어머니 집을 방문하던 중 9층 복도에서 매복하고 있던 대구 북부경찰서 강북지구대 소속 경찰관 2명을 발견, 이들을 피해 달아나다가 발생했다.
경찰은 김씨가 자신들을 보자마자 뛰어내려갔고 얼마 뒤 7층 복도 창문을 통해 뛰어내렸다고 했다.
아파트에 살고 있는 한 목격자는 "갑자기 위층에서 쿵쿵하는 소리가 났고 얼마 안돼 나뭇가지가 찢어지는 소리가 나서 내다보니 아파트 정원에 한 남자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고 했다.
김씨를 쫓던 경찰관들은 사고 전날에도 이 아파트에서 김씨의 행적을 찾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관리소 직원에 따르면 사고 전날인 26일 오전 9시쯤과 오후 4시쯤에도 이들이 관리소로 찾아와 김씨의 행적을 물었다는 것.
한편 경찰이 범죄소탕 100일 작전, 기소중지자 특별검거 등 각종 특별단속 지침을 잇따라 내리고 이를 평가하면서 각종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다.
경찰서와 파출소 등은 검거기간만 되면 범죄예방 등 고유 업무는 뒷전으로 미룬 채 휴일도 없이 실적 올리기에 혈안이 되다시피하는 것.
경찰 관계자는 "평소 기소중지자의 소재를 파악해 놓고도 붙잡지 않다가 특별검거기간에 실적을 올리기 위해 검거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놨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