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초점>다시 붐비는 朴대통령 생가

고(故) 박정희(朴正熙) 대통령 생가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17대 총선을 앞두고 '박정희 향수'로 유권자의 표심(票心)을 자극하려는 정치권의 발걸음도 잦다.

구미시 상모동에 위치한 고 박 대통령 생가에는 지난 27일과 28일 각각 1천여명이 다녀갔다. 평소 박 대통령 생가 방문자 수가 주말의 경우 500~600명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정도 늘었다. 생가보존회의 한 관계자는 "박근혜의원이 한나라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방문자가 부쩍 늘어났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 생가 방문객들은 단체 관광객을 비롯해 10여명 규모의 종친회 모임,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광객 등 다양하다. 또 대구.경북지역 외에 서울, 부산, 제주도 등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고 있으며 방명록에는 총선 보다는 주로 현재의 어려운 시국에 대한 견해나 심정을 나타낸 글들이 많다.

구미시청이 운영하는 사이버 박정희 기념관 홈페이지(www.presidentpark.or.kr)에도 접속이 늘었다. 29일 하룻동안 예전 보다 10배 가까이 많은 250여명이 접속해 박 대통령의 업적을 기렸고 이를 반박하는 네티즌들의 방문도 적잖다.

이에 따라 정치권은 '박정희 향수'를 자극, 총선 득표전략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민련 김종필총재는 30일 박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서 '자민련 공약발표 및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도 31일 구미에 내려와 아버지 생가를 방문하고 구미지역 한나라당 후보들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시 관계자는 "박 대통령 생가 방문자가 늘어난 것은 현실 정치와 경제에 대한 '반작용'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정치권이 이를 총선에 악용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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