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격전지 후보토론회-(2)경주

"새 정치 통해 지역발전 앞장"...각 후보들 역설

매일신문과 TBC가 공동 개최하는 17대총선 후보자 토론회가 두번째로 경주지역 출마자를 대상으로 1일 열렸다.

이날 토론은 당초 참석키로 했던 박판렬(朴判烈) 후보와 정홍교(鄭泓敎) 후보가 불참, 5명만으로 진행됐다.

◇자유발언

◆김영술=한국의 기성세대가 진보세력의 공격으로 무너지고 있다.

계층간 갈등이 심각하다.

이 시대의 갈등을 막겠다.

겨울잠에 빠져있는 경주를 활기찬 도시로 되살리겠다.

◆임진출=국가와 정당이 여성정치인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여성에 대한 정치의 벽은 높다.

여성정치인의 기틀을 닦고 경주를 위해 할 일이 많아 출마했다.

◆정준호=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TV에 나와 눈물을 흘리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을 보고 지난 대선 때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눈물이 생각났다.

그 눈물이 서민들에게 가져다준 것이 무엇이냐. 피눈물뿐이다.

썩은 정치를 갈아엎기 위해 저를 선택해달라.

◆김도현=새 정치를 바라는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차떼기 정당이 의원수만 앞세워 나라를 시끄럽게 하고 있다.

믿음과 활력을 보여주겠다.

젊고 깨끗한 여당 후보가 발전하는 경주를 약속한다.

◆정종복=국민의 바람은 제발 싸우지 말고 깨끗한 정치를 해달라는 것이다.

서민이 당장 먹고 살기도 어렵다.

농촌도 살기 어렵다.

이대로는 안된다.

새로운 경주, 맑은 정치를 위해 앞장서겠다.

◇토론

참석자들에 대해 공통주제에 대한 질문과 후보자별 개별주제의 질문 및 답변이 있은 다음 후보자간 상호토론 및 반론이 있었다.

김도현 후보는 정종복 후보에 대해 "지역정서에 안주해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다"며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펴기에 유리해서인가 한나라당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어서인가"라며 가시 돋친 질문을 했다.

이에 정 후보는 "서민과 열심히 살아왔으며 지역공헌도도 많다.

발전가능성을 보고 공천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피해갔다.

김 후보는 또 임진출 후보에게 "국회 표결참석률이 100%에 달하는 등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노력했으나 공천에서 탈락한 것은 왜냐"고 물었다.

임 후보는 "공천불이익은 이번만이 아니다.

남성들의 보수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답했다.

정 후보는 김도현 후보에게 "재산현황을 보니 부채만 7억6천여만원이더라. 가계도 어려운데 나라 경영을 어떻게 하려느냐"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IMF 이후 부채도 재산이란 말이 있다.

지금까지 무난하게 잘 살고 있다.

부채를 떠나 정치신인이 소신을 갖고 나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정준호 후보에게는 "민노당의 총선 공약중 이라크 파병부대 귀환 및 파병을 결정한 전범의 처벌이 있는데 국회의원과 대통령을 전범으로 처벌하자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국회의원, 정부 모두 책임져야 하며 그 길은 17대 총선에서 정부와 국회의원들을 철저히 심판해 판갈이를 하는 것"이라고 피해갔다.

김영술 후보는 정종복 후보에게 "탄핵안은 한나라당이 가세해 가결됐다"면서 "헌법재판소에서 가결됐을 경우 대안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정 후보는 "탄핵안은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선관위 판정을 노 대통령이 무시하고 기자회견에서 사과 대신 독선과 오만을 부림으로써 자초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헌재의 판결이 나면 규정된 법적 절차에 따르면 된다"고 맞받았다.

임진출 후보는 김도현 후보에게 "열린우리당이 정신적 여당이라고 하는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 물었다.

김 후보는 "소수여당으로 국정운영에 최선을 다했다.

그런 뜻에서 정신적 여당이다"고 답했다.

정준호 후보는 임진출 후보에게 "한나라당 당적을 가지고 있었다.

당선되면 다시 한나라당에 입당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임 후보는 "현재 선거판세로는 어느 당이 여당이 될지 예측할 수 없다.

선거가 끝나면 경주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처신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사진 : 1일 오전 TBC.매일신문 공동기획 총선후보 TV토론회에서 경북 경주시 예비후보 5인이 참석 총선 공약 등에 대한 사회자의 질의에 답변하며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상현 기자, 무소속 김영술, 무소속 임진출, 민주노동당 정준호, 열린우리당 김도현,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자. 김영욱기자 mirag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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