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프로야구 4강구도 예상..현대·기아·SK·삼성

프로야구 대구 삼성라이온즈는 올 시즌 현대와 기아, SK와 함께 4강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에서 4위(6승5패2무)를 기록한 삼성은 이승엽.마해영 두 거포가 빠져나갔지만 선수들을 탄탄한 팀웍을 바탕으로 시범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선동렬 수석코치의 영입이후 투수들의 투구가 공격적으로 몰라보게 좋아졌고 새로 영입한 호지스도 시범경기를 통해 국내 프로야구에 완전히 적응했다.

호지스, 노장진, 김진웅, 배영수, 권혁으로 짜여진 탄탄한 선발진은 다른 구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

타석에서도 7년 동안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한 오리어리와 자유계약(FA) 선수 박종호의 영입으로 내실있는 전력을 구축했다.

삼성 김재하 단장은 "7,8월 무더운 시기를 거치고 나면 체계적인 체력훈련을 소화한 삼성의 성적이 급상승할 것"이라며 "한국시리즈 진출도 문제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삼성과 함께 4강을 형성할 것으로 판단되는 현대는 마운드가 질적.양적으로 우수하고 타선의 정확도와 힘에서 다른 팀보다 우위에 있다.

작년 최다승(17승)을 올린 정민태와 김수경, 신철인, 이동학 등이 마운드를 뒷받침하고 있고 심정수, 이숭용, 브룸바 등 클린업 트리오의 화력이 상대팀을 압도할 만하다.

시범경기에서 1위를 차지한 기아의 전력도 결코 만만치 않다.

기아는 이종범, 홍세완, 박재홍으로 이어지는 화력에 삼성에서 건너간 마해영이 가세해 올 시즌 최강의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시범경기 최다승인 3승을 올린 용병 투수 리오스와 부상에서 복귀한 이대진, 강철민과 마무리 신용운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1승을 거둔 김진우의 부상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관심거리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현대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아쉽게 패한 SK는 올 시즌에 대비해 '와신상담' 해왔다.

이호준, 조경환 등의 공격력을 바탕으로 안방마님 박경완도 성숙한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최다 세이브를 올린 이상훈을 LG에서 데려왔고 제춘모, 이승호, 송은범 등 영건이 지키고 있는 선발 투수진도 막강하다.

LG는 메이저리그 용병 마틴과 투수 후타도가 공수에서 얼마만큼 활약할 지 여부에 따라 시즌 성적이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정수근과 이상목을 데려와 전력을 보강한 롯데는 3년연속 꼴찌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되지만 돌풍을 일으키기엔 역부족으로 보이고, 두산도 역시 뚜렷한 전력 보강이 이뤄지지 않아 하위권에 맴돌 것으로 분석된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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