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과 탄핵정국을 정면으로 다룬 실명
정치소설 「대통령」(일송북 刊)이 나왔다.
「나는 조선의 국모다」 등을 쓴 추리작가 이수광(50)씨가 발표한 이 소설은 16
대 총선을 준비하던 1999년말에서 시작해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과정 등을 거쳐 최근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까지 정국을 다뤘다.
비록 소설이지만 현직 대통령을 비롯해 다수의 현역 정치인이 실명으로 등장하
고, 심지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나지 않은 가운데 이
를 예측하는 내용까지 담고 있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탄핵정국을 발빠르게 상업적
대중소설의 소재로 삼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올만 하다.
소설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정치인들과 탄핵정국의
주도자들, 노사모의 중심인물들이 실명으로 등장한다.
작가는 신문사 기자인 이무영을 소설의 주인공으로 내세워 언론을 통해 이미 낱
낱이 알려진 정치권의 이야기들을 소설로 재구성하고 있다. 지난 대통령 선거부터
탄핵정국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이 소설보다 더 드라마틱했다는 것이 작가가 이를 작
품화한 이유이다.
작가는 6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지난 대선을 다룬 소설을 쓰다가 중단했
던 것을 탄핵정국 이야기를 첨가해 완성했다"면서 "비록 정치인의 실명을 거론했지
만 보수-진보세력 어느 편에도 편향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썼다"고 말했다.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헌법재판소의 재판관이 "국회가 의결한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기각한다"는 결정문을 발표하는 장면과 관련, 작가는 "국민들의 보편
적 정서를 감안해 예측한 것으로 법리적 해석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그는 "탄핵정국은 진보와 보수세력의 대결, 세대간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를 풀기 위한 상생의 정치가 펼쳐지길 바라며 이 소설을 썼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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