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맡은 헌법재판소
가 3차 공개변론을 여는 9일 출근길에 오른 9명의 재판관들은 비교적 차분한 표정이
었다.
그러나 재판관들은 소추위측의 증거신청 채택여부가 최종 판명되는 이날 변론이
향후 심리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점을 의식한 듯 변론 내용에 대한 사전 언급을
꺼리며 신중한 태도를 잃지 않았다.
평소대로 가장 먼저 출근한 윤영철 소장은 차분한 표정으로 "오늘 변론에서 양
측에게 의견개진 기회를 허용할 것이지만 전체적으로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윤 소장은 총선 시기와 맞물린 추후 심리일정 등을 묻는 질문에 "유도성 질문을
하시네.."라며 언급을 피한 뒤 집무실로 향했다.
주선회 주심재판관은 전날 7시간에 걸쳐 진행된 평의(評議) 때문인지 다소 피곤
한 표정으로 출근했다.
그는 "오늘은 소추위원측의 증거신청 채택여부를 고지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라
며 "소추위측 신청 중에 기각할 것은 기각하고 채택할 것은 채택하고 나머지는 윤
소장께서 석명해 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주 재판관은 취재진의 질문 공세에 "모든 것은 심판정에서 확인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으며 "채택된 증거조사 신청 중에 증인도 포함돼 있나"라는 질문이 집요하
게 이어지자 못 이긴듯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변론 방청을 인터넷으로 신청한 일반인 수는 206명을 기록, 1천명을
넘어섰던 2차변론 때보다 관심도가 다소 낮아진 모습이었다.(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