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참비름도 농가소득 증대 '효자'

미각을 돋우는 각종 봄 나물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 지난 날의 추억을 되살리는 참비름을 재배해 짭짤한 소득을 올리는 마을이 있다.

칠곡군 지천면 연호리 참비름 재배단지는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새로운 친환경 채소재배 단지로 자리잡고 있다.

구본삼(64)씨 등 마을 28농가가 운영하는 이곳 참비름 재배단지는 약 1만3천평 규모. 300평당 약 1천만원의 소득을 올리며 새로운 특작채소로 주목받고 있다.

참비름은 비름과의 일년초로 밭이나 들에서 자생한다.

식용과 약용으로 이용되며 여름철에 어린 잎을 나물로 먹으면 설사나 이질 등이 예방된다고 한다.

요즘엔 거의 사라졌지만 옛날에는 봄철 농촌 아낙네들이 산과 들에서 봄나물로 뜯어 삶아 된장에 비벼먹는 등 배고픔을 해결하는 역할도 했다.

40대 이후의 장.노년층 주민들의 기억 속에는 보리밥에 비벼먹던 비름나물의 맛이 남아있어 향수를 자극한다.

참비름은 씨앗을 채취,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면 2, 3주만에 수확할 수 있다.

다른 특용작물에 비해 재배기간이 짧고 농약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조리법도 간편하다.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물기를 꼭 짜낸 뒤 된장, 깨소금, 참기름 등 다양한 양념으로 버무려 먹는다.

칠곡군 지천면 연호리 일대에서 재배하는 참비름은 겨우내 비닐하우스에서 무농약으로 재배, 요즘 어린순을 베어 서울 가락동과 대구,부산 등 대도시 공판장으로 출하된다.

칠곡군 농업기술센터 이덕출 소장은 "당초 재배기간이 4월~9월에 그쳤지만 최근엔 3월초부터 늦가을인 11월말까지 수확기간을 늘려 연간 18회 정도 수확한다"며 "갈수록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생산량도 늘려서 재배농가의 주소득원으로 정착하고 있다"고 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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