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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에 발목잡힌 감포관광단지 개발

동해안 감포 해양관광단지 개발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단지내에서 쓰일 하루 7천300t의 상수원을 확보하지 못해 비상이 걸렸다.

경북관광개발공사는 7천300여억원(자체 1천442억원, 민자 5천86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경주시 감포읍 나정.대본리 일원 120만평에 조성 중인 감포관광단지가 1단계 민자유치 사업으로 320억원을 투입, 49만평의 토지를 사들여 오는 2006년 7월 개장 예정으로 골프장을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2단계 중심시설지구 10만평의 토지를 매입, 기반시설 실시설계에 착수하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민자유치가 시작된다.

그러나 건설교통부가 추진 중인 경주시 양북면 와읍댐 건설이 수몰지구 주민들의 결사반대로 유보되는 바람에 하루 7천300t씩 소요되는 식수원을 확보하지 못해 단지 개발에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유보된 와읍댐은 총저수량 1천만t 규모(하루 1만t)로 수자원공사가 추진 중인 감포댐에 비해 사업비와 저수량에서 4배가 넘는 중규모. 이 지역에 댐이 건설될 경우 동해안 주민들의 생활 용수와 농업용수난 해결은 물론 감포관광단지 관광용수가 저절로 해결된다.

사태가 절박한 경북관광개발공사는 지난 6일 경주시의회와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와읍댐 추진이 어려움으로 현재 건설 중인 감포댐 또는 덕동댐 용수 사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현재로선 감포댐 역시 저수량 부족으로 감포읍 주민 생할용수 해결도 어려운 실정이다.

경주시 건설도시국 관계자는 "감포관광지 개발에 용수확보가 가장 큰 문제"라며 "덕동댐과 감포댐 용수이용 검토를 요구하고 있으나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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