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은 재래시장다워야 경쟁력이 있습니다".
횡성시장을 역동적인 재래시장으로 환골탈태시킨 주인공은 바로 시장조합장 장태종(50)씨.
"시장 리모델링이 결정되고 정부 사업비까지 확보했으나 점포주, 임대상인의 입장차가 컸고, 자부담 분이 있어 소극적이었습니다".
이때 장씨는 자신의 점포 인근 가게를 설득, 4개 점포를 리모델링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매장이 달라지자 손님들이 모여들면서 상인들이 리모델링에 동의하기 시작했다.
"전국 1천500여개 재래시장의 98년 총매출은 20조원이나 되었지만 2003년에는 14조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넷 쇼핑몰과 대형쇼핑몰에 밀려 빈가게가 30~20% 되는 재래시장이 전국의 70% 가까이 되죠".
시설이 개선되지 않는 한 상인들의 의욕이 떨어져, 시장은 침체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한 장씨는 시설과 환경을 개선하면서 의욕상실에 빠진 상인들의 마음의 병까지 고쳐나갔다.
"하지만 모든 시장이 판에 박힌 형태로 리모델링하면 위험합니다".
장씨는 재래시장의 경쟁력은 '특성화'인 만큼 시장별 특성에 맞는 리모델링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시장은 역동성이 있고, 언제나 궁금한 게 있어요. 항상 새로운 일이 일어나는 삶의 현장인 재래시장은 우리 경제를 일궈낸 밑바탕이었습니다.
그런 시장문화를 잘 살려낸다면 5년안에 할인점이나 쇼핑몰로 빼앗겼던 소비자들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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