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인공들 뒷이야기-"어,당신 신문에 났네? 집안·동네서 스타됐죠"

주부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변신, 아줌마!' 코너. 참가한 주부들은 메이크업, 촬영 등 진행 과정도 큰 추억거리가 됐지만, 신문에 사진이 나가고 난 뒤 재미있는 일들이 더 많았다며 뒷이야기들을 전했다.

1회 모델 이인숙(43)씨="인쇄매체에 얼굴이 나가는 것이라 조금은 염려가 됐는데 보수적인 남편이 의외로 더 좋아한 것 같아 기뻤어요. 사진이 신문에 나간 후 한턱 내라는 아우성에 식사 턱도 많이 내게 됐지만 너무 행복했어요".

2회 곽종순(47)씨="힘들고 우울했던 제 마음이 다 사라졌어요. 남들이 영부인같대요. 남편의 초등학교 여자친구들은 집에 화환까지 보내주고 연락이 끊긴 남편의 친구까지 영덕에서 축하전화가 왔어요. 두 딸이 근무하는 합천, 고령 경찰서에서도 화제가 돼 상사에게 축하를 받고…. 남편은 제 사진을 수첩에 끼워 다니는데 웬 연예인 사진을 가지고 다니느냐는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들으며 은근히 흐뭇해 하고 있어요".

3회 한미경(35)씨="매스컴의 힘은 컸습니다.

후유증도 대단했구요. 사연을 보낸 제 남편을 보고 동네 아줌마들은 120점짜리 애처가 남편이라는 칭찬이 대단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동네 아저씨들의 원성이었어요. 쓸데없는 짓 해서 평온한 남의 집 부부싸움하게 만들고 다른 남편들 다 몹쓸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4회 김현경(41)씨="숍마스터로서 하는 일에 더 자신이 생겼고 특히 시부모님께서 많이 기뻐해 주셨어요. 이걸 계기로 시아버지께서는 잠시 끊었던 매일신문을 다시 신청해 보게 되었습니다".

5회 송주연(35)씨="술김에 e메일로 사연을 보냈다는 남편 덕분에 10년 전 웨딩사진 촬영 이후 색다른 경험으로 무척이나 재미있었어요. 기사가 나간 후 매일신문의 위력을 실감했습니다.

이제껏 소식이 없었던 대학교 동창들과 예전에 같이 근무했던 경북 각지에 계신 선생님들까지 연락을 주셨어요. 남편의 말대로 '가문의 영광'이라는 표현이 과장은 아닌 걸 실감했어요".

6회 마옥렬(74)씨="지저경로당을 방문해줘서 너무 고맙고 노인들까지 챙겨줘서 너무 고맙습니다.

당뇨때문에 몸이 아파 잘 붓는데 이렇게 늙어서 예쁜 모습을 남기게 되어 기쁩니다".

7회 최영숙(46)씨="새로운 변화로 생활의 활력소가 되었고 표현을 잘 하지 않는 남편의 사랑을 재확인하고 제 생활이 덜 피곤해진 것 같아요. 평상시와는 너무나 달라진 모습에 사진만 봐도 기쁘고 웃음이 저절로 나와요".

8회 이미경(35)씨="한복을 입고 촬영해서 '중전마마'라는 별명이 생겼어요. 남편 친구들은 부인 업고 다니라며 칭찬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문제는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이 엄마가 나왔다고 신문을 들고 다니며 친구들에게 자랑했는데 친구들이 뚱뚱한 모델이 어디 있느냐고 해 충격을 받아 요즘 다이어트해서 6㎏이나 뺐어요".

9회 전정희(39) 김미숙(40)씨="방송국에서 취재 의뢰가 오고 더구나 서울방송국에서까지 인터뷰 요청을 받을 만큼 유명세를 겪는 행운을 가져다 줬어요. 더구나 남편이 '진짜 신문에 나왔네' 하고 놀라며 무척이나 기뻐했어요".

10회 김현중(43)씨="남자로 유일하게 참여해 정말 즐거운 체험이었고 사연을 보내준 아내가 너무 고맙습니다.

회사 주변 식당 아줌마들이 알아보고는 더 서비스를 잘 해주고 회사 사보에 실리는 영광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11회 강화자(63) 황종환(67)씨="죽마고우 친구들이 누런 봉투에 우리 부부 사진이 실린 신문을 넣어다니며 자신의 일인양 자랑하고 다닙니다.

큰 즐거움을 가져다 준 계기가 되어 정말 실컷 웃고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산악자전거, 배드민턴 모임에는 우리 부부처럼 노후에 그렇게 살고 싶다는 젊은 부부 팬이 생기기도 했어요, KBS방송국에서 취재가 나와 신천둔치에서 인터뷰하고 결혼 38주년을 가장 뜻있게 보내도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준데 감사드립니다".

12회 박일란(34)씨="늘 일때문에 시간이 없었는데 그날 하루 촬영으로 휴가를 얻은 기분으로 즐거웠어요. 너무나 과감한 변신으로 신문에 나간 후 평소 차분하던 사람이 이렇게 변할 수도 있느냐며 놀란 사람들이 많아 파격적인 변신에 우리 부부는 '성공했구나' 하며 무척 즐거웠습니다.

늘 변함없이 아껴주는 남편에게 다시 한번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13회 배상연(43)씨="예쁘게 변신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스태프진들에게서 고맙다는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어요. 신문에 나간 뒤 가장 먼저 남편에게 전화가 왔고 남편이 촬영하기 전과 다르게 무척이나 기뻐해 줘 남편이 그래도 제일 가깝고 나를 생각해 주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만이 아닌 다른 부부들도 이런 귀중한 인연을 잘 참으면서 소중히 여기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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