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소정당 후보들이 두터운 현실정치의 벽을 두드리고 있다.
비록 이들이 내건 구호나 이념이 다소 낯설고 현실감이 떨어진다 해도 이에 아랑곳없이 유권자 속을 파고들고 있다.
지역에 출마한 군소정당 후보들로는 대략 3명 정도. 녹색사민당 간판으로 출마한 대구 북갑 박중현(朴重炫) 후보, 기독당 후보인 수성갑 석홍(昔洪) 후보, 민주국민당 공천을 받은 경북 영천의 송두봉(宋斗峯) 후보 등이다.
한국노총 책임연구원을 역임한 박 후보는 "부패하고 무능한 기성 정치권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 후보는 지역구 득표활동과 함께 녹색사민당의 정당기호 11번을 연상시키는 나무젓가락(11) 치장을 하거나 빼빼로(11) 온몸 치장, 집게(11)로 휴지줍기 등의 이벤트로 1인2표제 정당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구 낙원교회 목사인 석 후보는 "나라가 총체적 위기"라며 "십자가를 지고 순교의 각오로 나섰다"고 말했다.
기독당은 개신교 내에서도 다소 보수적 인사들이 모여 만든 정당으로 "1천200만 성도들의 투표로 정치를 확 바꾸자"고 외친다.
민국당 간판을 달고 나선 송 후보도 열심히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민국당은 지난 16대 당시 한나라당을 탈당한 김윤환 전 의원이 만든 정당이다.
이밖에도 대구.경북에서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았지만 가자희망2080, 사회당, 공화당, 노년권익보호당, 구국총연합, 민주화합당 등도 비례대표 의석확보를 노리고 있다.
사회당은 가장 끝번호인 14번을 알리기 위해 '낮은 곳에서부터 국민과 함께 하는 정당'을 구호로 내세운다.
'가자희망 2080'은 기호 6번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청정 육(6)각수로 부패한 국회를 씻어 내겠다"고 주장한다.
노년권익보호당은 '10번을 찍으면 노후생활이 편해진다'며 65세 이상 노령연금 월20만원 이상 지급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밖에 민주화합당은 이념.노사.지역.세대.빈부.남녀간 화합을, 구국총연합은 갈등을 포용하는 '어머니 정치'를 강조하고 있으며 공화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업을 잇겠다는 입장이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