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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일이 총선일이다.

이번 총선은 나라의 올바른 정치 기틀을 마련하는 중대한 의미가 있다.

한 공동체의 지도자 특히 정치지도자의 언행은 그 공동체와 국가전체의 언행을 대표하는 이른바 '공동인격'을 나타내며 정치지도자들의 언행과 정치에 따라 국가와 국민들은 축복이나 징벌을 당한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나의 한 표, 우리의 한 표는 역사적이고 정치적인 책임이 나에게, 또 우리에게서 비롯됨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정치권력은 국민들을 위한 봉사와 섬김의 자세는 고사하고 철저하게 자신들의 당리당략을 위해 일관해왔다.

지역감정을 등에 업고 독재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하며 온갖 선거부정, 금품살포를 자행하고 자신과 직계가족의 국방의무는 요리조리 피해가면서도 반성과 각성 없이 자신이 이 시대를 책임질 진정한 정치인이라고 자처했다.

그런데도 유권자들은 대충 넘어가고 눈감아주고 하면서 무작정 내 고향 출신이라는 이유로, 내가 가진 것을 지켜준다는 이유만으로 그런 사람들을 찍어준다.

그 결과로 상상할 수도 없는 4천억과 7천억의 부정축재, 12·12 군사반란, 5·18내란, 성수대교 붕괴며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지하철 공사장 가스폭발사고가 일어났고, 정치와 기업하는 사람들은 서로 밀착하여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을 지향하다 결국은 국민에게 수십조를 빚지게 만들고 급기야는 IMF라는 재앙을 이 나라에 불러오기도 했다.

언젠가 인도의 어떤 정치인이 캘커타의 마더 데레사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수녀님, 저희들을 위해서 진정한 조언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러자 마더 데레사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내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서로에게 잠시 무릎을 꿇을 수 있는 것이 아마도 더 중요하리라 생각이 듭니다".

이번 선거는 우리는 실제로 얼마나 우리나라와 겨레를 사랑하고 있는지, 우리 주변의 가난한 이들과 사회적 약자들을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지, 그리고 불의와 부정을 우리가 얼마나 미워하고 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아주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이번 총선을 통해 이 땅의 가난하고 억울한 사람들이 더 이상 외면당하거나 짓밟히지 않고 그들의 존엄성이 회복되길 바라며, 대다수 서민들이 더불어 희망을 꿈꾸며 믿음과 밝은 미소가 넘쳐나는 건강한 우리 사회가 되길 기대해본다.

임종필(천주교 대구대교구 성소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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