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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벽보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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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 얼굴 꼴보기 싫어!"

선거관리위원회의 벽보가 훼손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일 벽보가 붙기 시작한 이후 대구에서 선관위와 경찰에 접수된 선거 벽보 훼손 사례는 수성구 10건, 서구 10건, 북구 7건 등 무려 40여건.

이중 훼손을 하다 현장에서 적발된 사례는 단 1건 뿐이며 나머지는 언제, 누가 그랬는지도 모른채 뜯겨져 나갔다.

대구선관위는 "술에 취한 시민들이 평소 싫어하는 특정 정치인의 벽보를 뜯어내거나 아예 전체 후보의 벽보를 훼손하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주로 심야시간대에 훼손되기 때문에 현장 적발이 어려워 고민"이라고 말했다.

11일 오전 10시쯤에는 대구시 동구갑 선거구 신암남지구대에 붙어있던 후보자의 벽보가 모두 사라졌다.

동구 선관위 관계자는 "밤새 누군가가 벽보를 떼 놓아 경찰서에서 훼손된 벽보를 보관하고 있다는 연락이 왔다"며 "새로 붙였지만 누가 그랬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고 했다.

지난 10일에는 최모(52.대구 남구 대명동)씨가 '정치인들은 다 꼴보기 싫다'며 대구 남구 대명4동 ㅅ교회 벽의 선거 벽보 8장을 뜯어낸뒤 발로 짓밟은 혐의로 경찰에 의해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노동일을 하는 최씨가 정치인들 때문에 자신의 형편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반감을 갖고 일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선거 벽보 훼손이 잦아지면서 선관위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훼손을 막기 위해 비닐로 감싸 놓고 선거감시단과 동사무소 등에서 돌아가며 순회 감시를 하고 있지만 벽보 부착장소가 1개 선거구 당 200여곳이나 되기때문에 훼손을 막기가 쉽지 않다는 것.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 벽보를 훼손하는 행위가 적발되면 형사 처벌을 받는다"면서 "주민들의 올바른 선거 정보 전달을 위해서라도 벽보 훼손은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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