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 개표결과 한나라당이 대구.경북 27개 선거구중 문경.예천을 제외한 26개 선거구를 석권했다.
열린우리당은 전체 243개 지역구중 129개 선거구에서 승리해 비례대표 23석을 합쳐 과반수가 넘는 152석을 획득, 원내 제1당을 차지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지역구 100석과 비례대표 21석을 합쳐 121석을 획득, 원내1당에서 2당으로 내려앉았다.
이에따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사실상 '정치적 재신임'을 받게 됐으며 지난 13대 국회이후 16년간 지속돼온 '여소야대'가 처음으로 '여대야소' 정국으로 바뀌게 됐다.
한나라당은 원내 제1당을 내놓았지만 영남지역 대부분을 휩쓸며 당초 목표로 내세웠던 개헌저지선인 100석을 넘게 획득, 열린우리당과 '양당구도'를 형성하면서 원내 견제세력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민주노동당은 사상 처음 실시된 '1인2표' 정당명부 투표에서 두자릿수 지지에 힘입어 10석의 의석을 확보하며 진보정당으로서 처음으로 원내에 진출하며 3당의 위치에 올라섰다.
하지만 원내 2당이던 민주당은 분당 후유증과 탄핵안 '한.민공조'의 역풍을 이기지 못해 단 9명만 당선되는데 그쳐 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했고 자민련도 충청권 4개지역에서만 당선됐을 뿐 김종필 총재마저 낙선해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다.
이에따라 민주,자민련 의원들은 개인성향에 따라 양당구도에 흡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총선후 소폭의 정계개편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이 수도권과 호남. 충청에서 강세를 보인 반면, 한나라당은 영남권을 휩쓰는 등 뚜렷한 지역적 분화현상을 보였으나 열린우리당이 부산과 경남,울산 등지에서 4명의 당선자를 내 영남권 교두보를 마련했고 호남에서도 민주당 독식이 깨짐에 따라 지역구도 완화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또 여야 중진이 대거 낙선하고 의원 평균 나이가 51세, 초선의원이 200여명에 달하는 등 확연한 물갈이를 이뤘다.
한편 지난 3.12 노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직전 국회 의석분포는 한나라당 145석, 민주당 62석, 열린우리당 47석, 자민련 10석이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대구 당선자
▲중.남 곽성문
▲동갑 주성영
▲동을 박창달
▲서 강재섭
▲북갑 이명규
▲북을 안택수
▲수성갑 이한구
▲수성을 주호영
▲달서갑 박종근
▲달서을 이해봉
▲달서병 김석준
▲달성군 박근혜
◇경북 당선자
▲포항북 이병석
▲포항남.울릉 이상득
▲상주 이상배
▲고령.성주.칠곡이인기
▲김천 임인배
▲안동 권오을
▲군위.의성.청송김재원
▲영주 장윤석
▲영천 이덕모
▲문경.예천 신국환
▲경산.청도 최경환
▲영양.영덕 봉화.울진김광원
▲구미을 김태환
▲경주 정종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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